▲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배우자 명의로 구입된 제주시 아라이동 소재 타운하우스 아라리움(빨간선 안의 주택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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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약서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택 가격은 아직까진 원 후보자의 주장에 불과하다. 2014년에도 이 단독주택을 구입한 원 후보자 부부가 같은 해 재산 내역에 1억2000만 원의 계약금만 신고하자 지역 언론들을 중심으로 매입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잔금(6억3000만 원)은 (2014년) 8월 31일 지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주도는 (원 후보자가) 신고한 사실만 알 수 있을 뿐, 구체적인 내역은 찾아볼 권한이 없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 또한 "공직자가 신고한 재산 내역만 파악하고 있다"며 "부동산 계약서나 돈이 직접적으로 오고 간 내역 등을 확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라리움 단독주택은 원 후보자의 배우자인 강씨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계약서 내용과 존재 여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원 후보자는 최근 해당 주택과 관련한 '셀프 용도변경' 의혹을 받고 있다. 원 후보자가 제주도지사로 당선된 2016년, 제주도는 그해 11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과정에서 해당 주택이 포함된 지역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자연취락지구'로 바꿨다. 자연취락지구로 지정되면 자연녹지 대비 건폐율은 20%에서 50%로, 용적률은 80%에서 100%로 상승한다.
이로 인해 땅값도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에 따르면, 해당 주택의 공시지가는 2014년 기준 ㎡당 24만8600원에서 지난해 50만56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부지에 속한 연면적 175.92㎡의 타운하우스가 11억9700만 원에 팔렸다. 원 후보자의 단독주택은 이보다 넓은 209.25㎡이다.
실제 아라이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은 "해당 부지의 지가가 몇 년 새 크게 올라 해당 부동산의 가격은 2014년 가격 대비 두 배는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판 레미콘업체 대표 "특혜 없었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한겨레>는 아라리움을 지은 시공사 ㅁ건설이 원 후보자의 제주지사 시절 제주 지역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오등봉 근린공원 개발사업'을 따낸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원 후보자가 주택 구입 당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원 후보자 측이 주장하고 있는 주택 매입 금액 7억5000만 원이 당시 해당 매물의 시세보다 2억 원가량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자는 "해당 주택은 광고지에 매도 가격이 8억 원으로 나왔고, 매매금액 협의 후 7억5000만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시세에 맞게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광고지를 보고 주택을 매입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강씨에게 아라리움 단독주택을 팔았던 레미콘업체 대표 고아무개씨는 2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지에 3개월 정도 광고를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매매 경로에 대해선 "내 친누나 남편의 동생 소개"라고 설명했다.
매매가 특혜와 관련해선 "(강씨와) 7억5000만 원의 계약을 맺었고, 당연히 계약서도 썼다. 계약서가 있으니 등기도 한 것 아니겠냐"라며 "계약 당시 (강씨가) 원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전혀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고 당연히 가격적인 특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원 후보자 측이 계약서를) 왜 안 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없다면 다시 쓰자고 연락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연락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 열람 요청엔 "이번 사건에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다"면서 "원 후보자 측에 요청하라"고 거절했다.
조오섭 의원은 "제주 집에 대한 '셀프 용도변경'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 후보자는 2배 가까이 상승한 집의 구입 당시 거래내역도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오등봉 개발사업 의혹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끝까지 검증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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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라진 매매계약서, 원희룡 제주도 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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