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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경남 후보들 "불공정 공천, 국힘 합당정신 훼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장규석 부의장,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시스템 비판

등록 2022.04.21 14:56수정 2022.04.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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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이 21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경남도의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지난 18일 합당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국민의당 출신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들을 홀대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창원14)과 장규석 부의장(진주1)은 21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 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합당에 따라 국민의당 후보들의 추가신청을 20~21일 양일간 받고, 곧바로 100% 국민경선에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이렇게 되면 저희를 포함한 159명의 국민의당 후보들은 중앙당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마냥 기다리다가 명함 한 장 못 돌리고, 문자메시지 한번 보내지 못하다가 경선을 치러야 하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추가 공천절차 진행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출신 후보와 국민의당 신청자를 곧바로 여론조사에 붙이는 것은 불공정 경선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7개 광역단체장과 4곳 특례시장은 추가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중앙부처 장관 인선에서 국민의당 의견을 무시하더니 이번에는 경선자격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선 신청의 원천적인 차단, 제외한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것이 진정한 공정인가? 국민의 당 출신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공천은 공정하고 정당하게 추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두 사람은 "이번 공천 절차는 합당에 따른 마지못해 제공하는 형식적이고 허울뿐인 공천 기회 제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어찌 국민들에게 약속한 공동정부의 구성이며, 합당 정신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서도 "어차피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국민의당 후보가 있는 경남의 경우 경선 일정이 반드시 연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저희가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라고 마무리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4년 전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 때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오는 6‧1 지방선거 때 김 의장은 창원시장, 장 부의장은 진주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었지만, 이날 경남도의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김하용 의장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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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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