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해경대원들이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우희철
이렇듯 군 헬기뿐만 아니라 소방‧해경‧산림청 헬기들도 임무 수행 중 추락하는 일이 잦다. 노후된 헬기의 사고 위험성은 매우 높다. 산림청 헬기 48대 중 27대가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로 절반이 넘는다. 헬기는 연식이 10년 넘을 때마다 결함 발생률이 10배씩 증가해 30년이 넘으면 100배 더 위험하다.
1조 3000억 원을 들인 국산 헬기의 도입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관용헬기 128대 중 국산 수리온 헬기는 경찰청 8대, 해경 2대 등 12대로 9%에 불과하다.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경우 노후화와 부품 조달 어려움 때문에 수리비용은 비싸지만 오히려 가동률은 전체 평균(80%)보다 떨어져 '예산 먹는 하마'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민‧관 헬기 추락사고는 17건이며 사망‧실종자는 46명에 달한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주요 민·관 헬기 추락사고 일지>
△2001년 5월 17일 경북 안동시 계명산에서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 소속 러시아제 카모프(KA-32T) 소방헬기가 산불진화 도중 추락해 조종사 등 3명 사망
△2003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 합천댐에서 대구시소방본부 소속 PZL-W3A(SOKOL) 달구벌 2호기 소방헬기가 자동비행장치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2명 사망
△2006년 7월 27일 충남 부여에서 산림항공본부 강릉관리소 소속 러시아제 ANSAT305 헬기가 밤나무 방제작업 도중 추락해, 조종사 사망
△2007년 8월 20일 충남 공주에서 산림항공본부 진천관리소 소속 벨 206-L3 헬기가 밤나무 방제작업을 위해 이동 중 추락해 조종사 등 3명 사망
△2009년 11월 23일 전남 영암에서 산림항공본부 영암관리소 소속 러시아제 KA-32T 헬기 비행 교육 중 추락해 3명 사망
△2011년 2월 23일 제주시 한림읍 서쪽 105㎞ 해상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해경 헬기 AW-139가 추락해 기장 등 3명 실종, 2명 사망
△2011년 3월 19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저수지에서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콜(sokol) 헬기가 산불진화에 앞서 저수지에서 담수 작업하러 가던 중 추락해 정비사 1명 사망
△2011년 4월 4일 경기 연천에서 킴스솔루션 소속 헬기가 자재 운반 도중 추락해 2명 사망
△2011년 5월 5일 강원 강릉시 소금강 계곡 인근에서 산림청 소속 AS350-B2 헬기가 산불예방 계도비행 중에 추락해 조종사 등 2명 사망
△2012년 7월 21일 대구 달성군에서 에스엔 항공 소속 헬기가 항공방제 작업 중 전선에 걸려 추락해 1명 사망
△2013년 5월 9일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S-64E 헬기가 산불진화 후 복귀하던 중 추락해 조종사 2명 사망
△2013년 11월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민간 헬기가 충돌해 조종사 2명 사망
△2014년 7월 17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도로에 세월호 참사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 추락해 소방대원 5명 사망
△2015년 3월 13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사망, 1명 실종
△2016년 3월 27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 한 야산 근처 공터에서 산불 진화 중이던 세진항공 소속 헬기 1대가 추락, 조종사 1명 사망
△2017년 11월 16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낙성리의 한 주유소 앞 논바닥에 산불감시용 헬기가 추락, 기장 사망
△2019년 10월 31일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 응급환자 등 7명을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추락. 3명 사망, 4명 실종
대전에서 활동하는 시민미디어마당 협동조합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7년 간 신문사(언론계)에서 근무했음. 기자-차장-부장-편집부국장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음.
공유하기
사람 구하러 헬기에 오른 그들, 왜 목숨을 잃었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