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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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민주당 의원 : "배우자 최아영씨는 전공이 응용미술학과다. 그런데 본인 전공과 무관한 서양화 그림이 주로 판매됐다. 서양화는 거의 취미생활로 한 것 같은데. 배우자가 서양화 '프로' 작가냐 '아마추어' 작가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 "거의 프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자신의 부인 그림 판매를 둘러싼 '남편 찬스'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부인 최아영씨(74)의 그림이 효성그룹·부영주택 등에 수천 만원 대에 팔린 것이, 다른 서양화 '프로' 작가에 비교해도 과도하다는 민주당 청문위원 질의에 답하며 자신의 배우자를 거장 피카소에 빗대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 "응용미술 전공한 사람이 왜 서양화 그림을 그리냐고 하는데, 기본적인 트레이닝은 다 대학에서 받는다. 예를 들면 2021년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이 있었다. 여기서 110점이 전시됐는데 전시된 피카소 작품은 그림, 조각품, 도자기, 판화를 포함한다. 그러니까 예술가라는 건, 어느 한쪽만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
"서양화에 전문성 없다? 피카소도…"
한 후보자는 부인 그림이 지난 2012년 효성그룹 측에 1600만원에 판매된 것에 '남편 찬스'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민주당 공세에, 부인의 수십년 전 수상경력을 읊으며 반박하기도 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2012년 해외파이자 국내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한 서양화 프로작가들의 그림들이, 한 후보자 부인 그림보다 더 적은 액수로 팔렸다"면서 "(부인의) 그림 판매액에 '한덕수 프리미엄'이 붙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 배우자는 대학교 3학년인 1969년에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에 출품해 국회의장상을 받았다. 2등이었다. 상금 30만원에, 박정희 대통령이 전시에 왔다"라며 "1970년에도 또다시 국회의장상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어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땐 단 한번도 전시회를 하지 않았다"라며 "만약 저의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잘 기억 못하면서 1969년 일은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양화 쪽이 아니라 주로 산업디자인 쪽으로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부인의) 전공은 응용 미술학이지만, 아시다시피 화가라는 건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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