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 관련 질의를 위해 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고민정 의원이 "국민이 도덕적 잣대로 봤을 때 장관 후보자로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 이를 받아들여야 하지않냐"고 질문하자 정 후보자는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과는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이 "마음이 불편한 것은 국민이 감당할 부분이라는 이야기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또 정 후보자가 처조카의 경북대병원 간호사 선발 시험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을 파고들었다. 고 의원이 '아내에게 자매가 있는지' 묻자 정 후보자는 "처갓집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 아마... 한 분이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고 의원은 "'아마 1명'이라는 답처럼, 당시는 몰랐는데 이제 와서 알았다고 하면 세상천지 누가 믿겠나"라면서 "(이를 검증할) 자료가 제공되지 못하면, 아빠 찬스에 이어 이모부 찬스를 이용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아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논란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입학과 관련해선 모르는 이야기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불합격한 2017년 입시 때와 달리, 2018년 입시에 자기기술서 항목이 추가돼 그가 40점 넘게 고득점을 한 사실을 언급했다. 고 의원이 언급한 자기기술서 항목은 '최근 3년간 읽은 책 중 가장 영향을 준 2권', '본인이 힘들었던 경험을 극복한 경험', '학부와 관련된 학업 내용' 등이었다.
고 의원은 "(자기기술서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질타하자, 정 후보자는 "인성과 적성 시험인 것 같은데, 그 점수가 어떻게 차이가 났는지 알 수는 없다"고 했다.
"40년지기는 맞나?" "대구에서 1년에 두어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