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는 영문도 모른 채 갇혀 15년간 군만두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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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국수는 무거운 마음을 조금 가볍게 만들고 무더위에 지친 입맛도 경쾌하게 끌어올린다. 차갑게 헹군 국수에 곁들이는 부재료도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해서 어떤 재료가 없어 못 먹는 일도 없다. 요즘 인기인 들기름 비빔국수는 아주 적은 재료만으로도 '맛있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간단한 요리일수록 기본이 중요한 법, 잘 삶은 면을 찬물에 바락바락 빨듯이 헹궈 미끄러운 전분기를 없애고 체에 잘 털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양념이 착 달라붙는다. 들기름에 간장이나 피시소스 혹은 액상 조미료를 살짝 섞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양념이 만들어지는데 국수에 양념을 넣어 치대듯 조물조물 손으로 무치면 들기름이 뽀얗게 유화되며 먹음직스러운 향이 올라온다.
고명은 각자 취향에 따라 준비하면 되는데 나는 주로 집에 있는 채소, 고수나 루꼴라 상추 등을 샐러드드레싱으로 가볍게 따로 무쳐 올린다. 새콤한 맛이 악센트가 된다. 매콤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샐러드드레싱에 고춧가루를 살짝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첫 수박을 산 김에 수박 껍질을 손질해 수박 껍질 절임도 만들었다. 무슨 유난인가 싶지만 아주 가끔 이 별미가 먹고 싶어진다. 들기름과 다진 파, 약간의 간장만으로 맛을 낸 깨끗한 맛으로 비빔국수의 고명으로도 훌륭하다. 여름을 사랑하는 나는 올해의 첫 '여름 국수'를 개시한 날이 꽤나 즐겁다.

▲ 들기름 비빔국수
강윤희
- 재료
소면 1인분, 들기름 2큰술, 액상 조미료나 피시소스 1작은술 (간장의 경우 1/2큰술~1큰술), 들깨 고명 약간, 잎채소 적당량
* 고명 샐러드용 오리엔탈 드레싱 : 올리브유 1큰술, 간장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작은술(생략 가능),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소면을 삶아 차가운 물에 바락바락 빨 듯 잘 헹구고 물기를 제거한다.
2. 그릇에 들기름과 액상 조미료나 간장을 넣고 잘 섞은 뒤 국수를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뽀얀 색이 올라오도록 무친다.
3. 오리엔탈 드레싱 재료를 잘 섞고 잎채소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 뒤 2에 보기 좋게 올린다. 통들깨나 삶은 달걀 등 원하는 재료를 더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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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만들어 먹는 여름국수, 계속 생각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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