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다 보면 산도 많이 깎여 있고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고 있는 걸 보셨을 거다. 그런 개발도 필요한 측면이 있겠지만, '양평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함의 장치들을 군의회에 들어가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노광준
- 기후 대응 공약으로 '학교가는 길' 프로젝트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약인가?
"양평군이 다른 곳에서 살다가 이주해온 후주민들이 70%를 넘었다. 그런데 고충 중 하나가 아이들 학교 보내는 문제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아침저녁으로 승용차에 태워 학교를 보내는데 등하교 시간에 학교 앞에 가보면 자동차들이 줄지어서 아이를 내려 주고 가고 통학 전쟁이다.
그래서 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통학시키는 문제를 지자체에서 해결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버스공영제와 '천원 통학 택시' 같은 경우는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원거리 학생들이 많지는 않기에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는 통학로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평은 외지인들이 와서 자전거를 많이 타는 곳인데 정작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타기에는 많이 부족한 면이 있다.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학교 가는 길'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안전한 통학로와 자전거길 만들기를 추진하고 가능한 학교부터 시범 사업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차 없는 날, 차 없이 등교하는 날도 만들어보고 싶다."
- 재생 에너지 전환에 있어 주민 참여가 매우 중요한 화두인데 직접 태양광 설비를 집에 설치해서 살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가?
"많은 분들이 태양광 설치 비용을 걱정하시는 데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설치 예산의 50% 정도 보조를 받아 설치했는데, 특히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절감되더라. 월 7만 원 정도 절약 되면 2년 이내에 다 뽑더라. 그래서 주변에 많이 추천 드리고 있다.
예전에 '태양광 괴담'이라고 해서 몇 가지가 있었는데, 많은 부분들이 보완되고 있고 약간 우려하는 분들이 과장하신 게 아니었나 생각도 든다. 실제로 살아보니 뜻밖에 큰 걱정이 없고 요즘 같은 때에 아주 긴요하다."
- 주민 주도 태양광의 성과를 에너지 복지와 연결시키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농촌의 어르신들 걱정거리 중 하나가 겨울철 난방비 문제이다. 그런데 양평에는 주민주도의 에너지 협동조합이 있다. 태양광에서 나오는 수익을 활용해 지난해에 저소득 가구나 독거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두 장 정도 보급해 드리는 '나눔 태양광' 사업을 벌였다."
- 그 정도만으로도 효과가 있나?
"좋아하신다. 왜냐하면 그런 가구들은 한 달 전기료가 한 2만 원 정도 내는데 패널 두 장 정도면 해결이 되더라. 그래서 당선된다면 그것을 지원해주는 나눔 태양광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여 양평군 내 곳곳에 에너지 복지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양평은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규제에 묶여온 지역 특성상 늘 규제 개선이 선거의 화두였다. 기후 대응 후보로서 충돌되는 면이 있을 것 같은데?
"프랑스 파리의 이달고 시장은 '15분 도시'라는 것을 공약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학교에 가는 곳 회사에 가는 것 도서관 공원 병원 15분 이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파리 시민들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시장의 공약을 지지했다.
나는 유권자들을 만나면 이런 양평을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한다. 그게 양평다움이 아닐까. 물론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감수해왔고 그런 측면에서 일정 부분 규제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시다 보면 산도 많이 깎여 있고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고 있는 걸 보셨을 거다. 그런 개발도 필요한 측면이 있겠지만, '양평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함의 장치들을 군의회에 들어가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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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통학 택시, 나눔 태양광... 양평맘의 탄소중립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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