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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도 당대표 출마... '97세대 vs. 이재명' 대결 본격화

[8.28 민주당 전당대회] "이재명 출마 적절하다고 봤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

등록 2022.07.03 12:30수정 2022.07.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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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3 ⓒ 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충남아산을)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 앞에 당당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면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의 출마는 이른바 '97세대(90년대 학번·1970년대생)' 정치인 중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향후 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97세대 vs. 이재명 의원'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 역시 "민주당은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면서 이 의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는 "요즘 자주 언급되는 70년대 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만을 위해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강조했다.

일종의 '반성문'에 가까운 기자회견문을 준비한 강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히 추진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 지난 대선에서 전략책임자를 맡았지만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것이 제가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출마선언문이 반성 기조로 돼 있는 것은 대선 기간에 여러 직위도 맡고 있었고, 제 발언이 상대방의 정략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해왔던 과거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도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반민주 구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새로운 진보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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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훈식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남녀·지역·세대 갈등을 극복해야 하고, 당 안에서는 세력과 세력의 갈등을 통합해내고 신뢰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 ▲170석 야당을 끌어갈 수 있는 정무적인 감각과 전략적 판단 ▲'미래와 혁신'으로 이끌어갈 수 있느냐 등 '차기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 조건'에 자신이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민주와 빈민주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라며 "차별과 분열로 고통받는 약자와 갈라치기로 이익을 얻는 기득권이 대립하는 시대에서, 이 시대에 맞는 준거집단과 새로운 진보의 내용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이라는 당의 타깃 설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은 누구를 대상으로 일하고 누구에게 복무하는지를 밝혀야 하고, 어떠한 가치로 그들을 설득해내고 우리 당을 지지하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그것(가치)이 '진보의 시대'에 맞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97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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