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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판깨진 협상... "윤 정부 언론장악 시도가 발목잡아"

전날 권성동 협상안 공개에 박홍근 "신뢰 심각히 훼손"... 우상호 "경찰국 신설 독주, 독배될 것"

등록 2022.07.15 10:32수정 2022.07.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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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던 여야가 또 다시 냉랭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협상 내용 공개로 '협상 중단'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제발 집권여당답게 책임감, 진정성을 갖고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언론 장악시도가 국회 원 구성 협상 발목을 잡았다"며 "더군다나 여당 원내대표가 협의과정 내용을 생방송에서 중계하다시피 해서 상호 신뢰마저 심각히 훼손했다"고 말했다. 전날(14일) 권 원내대표가 YTN인터뷰에서 ▲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여야 동수 구성, 위원장은 민주당으로 잠정합의했고 ▲ 야당이 원하는 행안위·과방위원장은 하나만 택하도록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 야당과의 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이기보다는 오로지 '방송장악, 경찰장악'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주문에만 충실하려고 한다"고도 비판했다. 또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언론장악 시도'라는 민주당의 지적을 "KBS·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장악하냐"고 받아친 것을 두고는, "대선 당시 언론노조를 민주당 전위대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관련 기사: 권성동 "KBS·MBC 모두 민주노총이 좌지우지" http://omn.kr/1zt65 ).

박 원내대표는 "언론플레이에, 거짓발언에, 언론겁박까지... 집권여당의 태도를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집권여당임을 망각한 채 야당을 설득하는 것보다 공격에만 열 올리는 독선과 무책임을 지속한다면, 민심의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어젯밤과 오늘 아침 국회의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어서 협상의 장은 닫지 않겠다"면서도 "관건은 국민의힘이 변화된 태도와 입장을 갖느냐 여부"라고 못박았다. 

민주당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를 '경찰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행안위원장 자리는 절대 내줄 수 없다는 기준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국 설치 강행은 권력기관 장악만큼은 멈추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경찰 장악을 밀어붙이는 독선적 행위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역시 경찰국 설치를 "상당히 위험한 시도"라고 재차 짚으며 "독선과 독주는 독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홍근 #우상호 #언론장악 #경찰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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