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춘향수절가'막걸리' 한글 표기가 되었는 춘향전.
국립중앙도서관
막걸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대체적으로 막걸리는 '막 거르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막'은 '마구' 혹은 '거칠게'의 뜻이고, '거르다'는 체나 천으로 밭쳐 불순물이나 굵은 알갱이를 분리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러기에 막걸리는 '거칠게 걸러낸 술'이라는 뜻을 이름에 담는다. 또, 다른 어원으로 막걸리의 '막'은 부사의 형태로 '지금 바로' 또는 '방금'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결국 '방금 만들어낸 술'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원들이 정확하지 않을지언정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막걸리'는 '방금 만들어낸 술' 이면서 '거칠게 걸러낸 술'이라는 의미를 모두 인식하고 있다.
최근까지 막걸리를 대부분은 말 그대로 '지금 바로 걸러 마시는 술'로 인식이 되어 왔다. 대부분의 막걸리들이 발효 기간이 길지 않고 짧게 만들면서 만들어지자마자 물을 희석하여 알코올 도수를 낮춰 제품화해서 판매를 했다. 과거에는 위생상의 문제로 다른 잡균들의 증식이 일어나 빠르게 신맛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막걸리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맛이 변하기 전에 유통시켜서 바로 마시는 것이었다. 결국 과거 생막걸리는 발효기간을 짧게 해서 만들고 난 뒤에 빨리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