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낙타 바늘귀 통과할 일이어도"... 이탄희, 이동학 지지선언

25일 '정치교체·정치개혁 공동선언문' 발표하며 의사 밝혀... 이동학 "이재명도 계획표 내놔야"

등록 2022.07.25 11:25수정 2022.07.25 11:25
0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오른쪽)과·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개혁·정치교체 행동선언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개혁의 진정성을 가장 믿을 만하다"며 당대표 후보 중 이동학 전 최고위원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대선 때 약속했던 정치개혁·정치교체 추진을 꼭 지켜야한다며 이재명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의 입장표명도 촉구했다. 

이탄희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이 공수교대만 무한반복하는 정치는 끝나야 한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전당대회 후보들이 정치개혁을 말하는 이유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이동학 후보가 가장 진정성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2015년에 이미 586세대가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며 "(본인이 요청했던)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건으로 스스로 (반성하며) 한 달 동안 유폐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제가 사법농단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에 맞서 저항하며 한 가지 배운 건, 비록 힘이 미약해도 처음에 소신과 진정성을 가진 소수가 시작해야 그것이 아무리 어렵고 긴 싸움이어도 끌고나갈 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비록 이동학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아주 높지 않다고 해도 당대표 선거와 관계없이 정치개혁의 진정성 측면에선 가장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탄희 "진정성 믿어"... 이동학 "계속 목소리 낼 것"
 
a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가운데)과 이탄희 의원(왼쪽)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개혁·정치교체 행동선언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의원은 "정치개혁 자체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만큼 어려운 일이고, 다윗이 골리앗 앞에 돌을 던지는 형국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시작해서 당대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이후에도 꾸준히 옳은 길을 걸어나간다면 많은 시민이 함께 해주고 마지막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가장 확률 높은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들에게 "우리 민주당이 당론으로 국민께 약속드린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말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재차 "다음 세대에게 '복수의 정치'를 물려주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는 문제 해결에 굉장히 취약하다"며 "이런 정치는 정치 기득권만 계속 유지할 뿐이고, 다음 세대에게 분노를 물려주고선 '왜 안 싸우냐'고만 한다. 이런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했다. 또 "그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유의미하게 다뤄질 수 없다고 해도 저는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며 "이 생각을 가진 사람을 모아나가는 노력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선거의 절대강자, 이재명 의원이 정치개혁·정치교체와 관련해 당위만 말하지 말고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견해를 내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은 대선 말미에 정치교체를 계속 얘기했다. 지금 저희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며 "이제는 정치교체의 계획표를 국민과 당원에게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나오지 않으면 (한국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는 훨씬 더 강화할 것"이라며 "그 계획서를 분명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힘이 못하면 저절로 이기는 정치, 민주당의 길 아니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공동명의로 "2022년 정치교체·정치개혁에 정치생명을 겁시다"란 행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정치교체·정치개혁은 우리 민주당이 2월 27일 당론으로 채택하고 3월 1일 이재명-김동연 당시 대선 후보들이 공동선언으로 재차 강조한, 국민 앞에 한 약속"이라며 "대선 승패와 무관하게 이행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대오각성해야 한다"며 "정치교체·정치개혁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아직 민주당에 남아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며 우리의 도덕적 기반에 관한 문제다. 퉁치고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못하면 저절로 이기는 정치, 그것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라며 "공수교대만 무한반복해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정쟁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 국회 내 양당 기득권을 깨기 위해 올해 안에 '위성정당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비례대표 의석 수를 대폭 늘리겠으며 ▲ 승자독식 구조 타파를 위해 2023년에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양당 기득권 정치로는 절망을 희망으로, 불안을 안심으로 바꿀 수 없다"며 "저희가 시작하겠다. 민주당의 뿌리를 찾고 민주당의 미래가 되겠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동학 #이탄희 #정치교체 #민주당 #전당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