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장생도 팔곡 자수 병풍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영지의 약효
십장생도에서 영지는 흰색부터 갈색까지 다양한 종류의 색으로 표현했다. 약으로 쓰는 영지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적지(赤芝)와 자지(紫芝)가 바로 그것이다. 적지의 학명은 Ganoderma lucidum Karst. 인데 속명인 Ganoderma는 '반짝이는 껍질'이라는 뜻이고, 종소명 lucidum은 '빛나는'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여기에서 다른 버섯과 구분되는 영지의 특징적인 형태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지를, 중국에서는 적지 외에 자지도 약재로 사용한다. 적지는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 혹은 재배하며, 중국의 사천, 산동, 산서, 강서 및 운남, 절강, 광동, 복건성 등에 분포한다. 자지는 적지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운남, 절강, 광동, 복건성 등지에 있으며 대만, 호남에도 있다.
적지는 상수리나무 및 다른 활엽수의 밑동에서 자라고, 자지는 썩은 나무 밑동에서 자란다. 모양은 붉은 적지와 자줏빛의 자지가 비슷하며, 색은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자지가 조금 더 진하다. 자지는 갓과 자루 모두 검은색으로 광택이 있고, 갓의 안쪽은 다갈색(검은빛의 갈색)이다. 반면 적지는 버섯의 갓이 홍갈색이나 황색이고, 자루는 자갈색이다.

▲ 영지
한국기행_식물33, 한국교육방송공사,CC_BY
영지는 여러 나라에서 약용식물로 이용되어 왔다. 중국 최초의 약물학에 관한 전문 서적으로 알려진 <신농본초경>에서는 '영지를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가 늦어지며, 수명이 늘어나 신선처럼 된다'고 이야기한다.
영지는 기혈이 부족한 허약 증상에 보약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에도 좋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랄 때, 숨이 차고 기침을 할 때도 활용한다. 근육과 뼈, 관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중의학에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간염 등의 치료에 영지를 활용한다.
현대에는 영지의 항종양,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면역계 작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질환과 증상에 두루 쓰이는 영지. 과연 신선이 사는 곳에 영지가 함께 있는 것이 수긍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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