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8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자격'을 둘러싼 여야 청문위원들간 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남소연
2009년 5월 전주지검 정읍지청 재직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직접 찾아가 조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현욱 검사와 함께 조문한 검사들은 이진우 당시 정읍지청장, 박경섭·우석환·황수연 검사 등이다.
부산지검 특수부 검사로 일하면서 고질적인 아파트 할인분양 비리를 파헤쳐 지역에서 '국민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 간부들이 분양전문대행업체에게 뇌물을 받고 결탁해 할인율을 변경하지 않아 많은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던 사건으로, 이와 관련하여 피해자들이 100차례에 걸쳐 집회를 벌일 정도로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였다.
이 사건 주임검사로 서 검사는 은행 간부와 업체 대표 등 4명을 구속 기소했고, 이 소식을 접한 피해자들은 부산지검 앞에 "금융비리 척결해 분양계약자 한을 풀어준 국민검사 서현욱 만세"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부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3월 서울중앙지검 재직 당시에는 대학원생 제자를 강제추행한 춘천교육대학교 모 교수 재판 현장에서 인상적인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학교수의 성폭력 사건으로 본심의 형량이 결코 무겁지 않고 피해자는 심각한 2차 가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1심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한 피고인이 법정에서 나가면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감형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2018년 3월 30일자 경향신문)
서 검사는 여러 차례 '공개 발언'으로 '검찰주의자'로서 면모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검사의 영장청구권' 문제에 대해 2017년 <법률신문>을 통해 현직 경찰들과 두 차례에 걸쳐 지면 논쟁을 벌였고, 2018년 3월에는 영장청구권 주체를 검사로 한정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안을 청와대가 발표하자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국민들의 인권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2022년 4월 이른바 '검수완박' 국면에서도 역시 이프로스에 "그냥 검찰폐지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우리 편은 수사하지 말라'는 걸 법안에 넣는 게 더 솔직하게 보인다"거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저 희귀한 법은 시행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언론에 보도됐다.
앞서 2019년 7월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청문회 준비팀'에 참가한 검사 중 한 명이었다. 다음은 그 명단이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 현 법무부장관
주영환 대검찰청 대변인 → 현 대구지검장
김유철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부장검사 → 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 현 서울중앙지검장
김성훈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부장검사 → 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부장검사 → 현 법무부 검찰과장
김남훈 대검찰청 형사정책단(파견) → 현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고진원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검찰연구관 → 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이동균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 현 법무부 인사정보1담당관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 현 대검찰청 정보관리담당관
서현욱 서울중앙지검 검사 → 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
정유선 서울중앙지검 검사 → 현 대전지검 부부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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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소리 듣던 부산 '국민검사', 그가 지금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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