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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00일, 희망 찾을 수 없는 암담함 그 자체"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권력다툼, 권력향유 정권은 바꿔야"

등록 2022.08.17 13:51수정 2022.08.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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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100일은 총체적 파국이다"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100일은 총체적 파국이다"고 했다. ⓒ 윤성효

 
"윤석열 100일은 총체적 파국이다. 국민의 단합된 투쟁으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하자."

박근혜씨 '하야 투쟁'을 벌였던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이같이 말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를 비롯한 관련 단체 대표들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하 대표는 "아이가 태어나서 100일이 되면 잘 자라라고 떡을 돌리면서 백일잔치를 한다. 정권이 바뀌면 '허니문 기간'이라는 게 있다"며 "그런데 지난 100일은 그런 기대와 달리 많은 국민한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지금부터라도 국민의 소리를 듣고 관찰해서 국정 운영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청하 경남여성단체연합 부회장은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갈등을 만들어냈다.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합의가 되어야 하는데, 불평등과 성차별이 심화되고 있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안전한 일상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성토했다.

임종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지금은 하루하루가 위기다. 세계적으로 지구 재앙을 맞은 기후위기 시대에 정부는 한 마디도 없다. 인류 역사상 들어보지도 못한 재앙이 닥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나라를 걱정해서 잘해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100일은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암담함 그 자체였다.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파국이고 외교는 굴욕이고 평화는 실종됐다"며 "대한민국은 너무나 빨리 곤두박질치고 총체적 난국에 빠졌으며 국민은 불안과 실망과 분노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생이 위태롭다"고 한 이들은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자산시장은 무너지고 이자 부담은 늘어만 간다"며 "생활고에 짓눌린 서민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데 윤석열 정부는 어떤 대책도 없이 부자감세와 민영화에 매달리며 민중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치에서 국민이 사라졌다"며 "정치검사가 권력기관을 점령했으며 무능한 측근인사가 국정을 망치고 있다. 입만 열면 법과 원칙을 외치면서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에는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으며 시행령 정치로 국회와 법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경남운동본부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면서부터 동족대결에 매달려 북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핵전쟁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며 "한일관계개선과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하여 일본의 군국주의화와 한반도 재침략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찍이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이렇게 빨리 바닥을 드러내고 기대를 실망과 분노로 바꾼 대통령은 없었다. 이렇게 빨리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대통령은 없었다"며 "하지만 윤석열은 아직도 자기 잘못과 부족함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여 그는 어떤 반성과 사과도 없다. 그렇기에 그가 변화하고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성토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바꿔야 한다. 국민의 고난을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 위기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는 정권, 권력다툼과 권력향유에만 매달리는 정권은 바꿔야 한다"며 "다시 국민이 투쟁의 깃발을 들어 민주주의를 세우고 민생을 지켜야 한다. 민주주의를 일으켰던 촛불이 머지않아 전국을 뒤덮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누구를 위한 대통령입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무리 '대통령이 처음이라지만 대통령 본분을 망각한 듯 행동하고 있다. 국정을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은 더 가관이다. 민생은 관심 없고, 내부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치고받고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나라 꼴이 우습기까지 하다"고 평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100일 민심의 심판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무시, 내로남불을 멈추지 않는다면, 성난 민심의 거대한 저항을 마주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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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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