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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낙동강 상류 댐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대구시
대구시가 경북 구미시와 맺었던 낙동강 상수원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정을 해지를 밝힌 후 안동시에는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등 관계자 4명은 지난 18일 안동시청을 방문해 권기창 안동시장을 면담하고 낙동강 물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약한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에 따라 안동댐에서 도수관로를 설치해 대구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공식적인 제안인 셈이다.
대구시가 제안한 MOU 초안은 안동·임하댐 물을 도수관로로 대구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안동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8개 항으로 돼 있다.
대구시의 제안을 받은 권기창 안동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빠르면 추석 이전에 MOU 체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추석 전에 MOU를 체결하자는 게 양쪽의 일치된 생각"이라며 "초안에 대해 안동시가 의견을 주면 협의해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홍준표 시장이 안동시를 방문해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환경부를 방문해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기존 협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안동과의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해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미시와는 더 이상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 단장은 "우리는 이미 세 가지 이유를 들어 구미시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더 이상 구미시와 협상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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