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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따봉' 받으려 경쟁하더니... 국힘, 권력투쟁 멈춰라"

민주당, '주호영 비대위 직무 정지'에 "대통령 당무 개입으로 빚은 참사 다신 없어야" 비판

등록 2022.08.26 16:33수정 2022.08.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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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앞이 취재진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법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자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비상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이 진짜 비상상황을 맞이했다"라며 여당 내 권력 투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 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본안 판결 전까지 정지해야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기보다는 일부 최고위원 당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체제 전환을 위해 비상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법원 결정의) 골자다"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서동요 부르듯 '우리 당이 비상상황입니다!'하고 외쳐대며 비대위를 꾸리더니,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라는 초유의 '비상상황'을 맞이했다"라며 "가짜 비상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이 진짜 '비상상황'을 맞이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태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사하는 체리따봉을 받기 위한 과도한 충성경쟁이 아니였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란다"라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으로 빚은 참사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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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 공동취재사진

 
'체리따봉'은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격려의 의미로 보낸 텔레그렘 메신저 이모티콘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체리따봉 못 받아봤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본말이 전도된 국민의힘의 체제 전환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것은 국민의힘의 당원과 국민"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 민생을 돌봐야함에도 권력 투쟁에만 매진했던 것을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깊이 사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의 혼란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임을 명심하고, 낯뜨거운 권력 투쟁은 멈추고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체리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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