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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거포' 김재환, '가을 두산' 불씨 살릴까?

[KBO리그] 8위로 추락한 두산, 부상 회복한 김재환 홈런포에 기대

22.08.28 09:32최종업데이트22.08.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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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한 두산 김재환 ⓒ 두산 베어스

 
2022 KBO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한 두산 베어스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두산은 비록 8위로 처져 있지만 5위 KIA를 잡으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이날 두산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0-1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7월 24일 잠실 SSG전 16호 홈런 이후 한 달이 훌쩍 넘어 터진 17호 홈런이었다. 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올 시즌 김재환은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율 0.231 17홈런 5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82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충족시킨 49명의 리그 타자 중 48위로 최하위권이고 OPS는 0.8을 넘지 못한다. 

※ 두산 김재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재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홈런은 2020년 30개, 2021년 27개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5개도 장담할 수 없다. 타선을 이끌어야 할 주포 김재환에, 중심 타선의 페르난데스와 양석환의 부진까지 겹쳐 두산의 팀 홈런은 68개로 리그 최하위다. 

타격 부진의 원인은 선구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위 '볼삼비'와 연관 지을 수 있다. 그는 92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49개의 볼넷을 얻는 데 머물고 있다. '볼삼비'가 0.53으로 최근 4년 간 가장 좋지 않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57로 저조하다. 시즌 종료 시점에 2.0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의 WAR 4.26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지난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타격 도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부상을 당해 다음날부터 18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23일 1군에 복귀했으나 실전 감각 부재 탓인지 4경기에서 합계 9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으로 침묵했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 시즌을 치르는 베테랑 김재환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겨울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115억 원의 대형 계약에 두산에 잔류했다. 
 

지난겨울 FA 4년 총액 115억 원에 두산에 잔류한 김재환 ⓒ 두산베어스

 
같은 시기에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원소속팀 LG 트윈스에 잔류한 김현수의 6년 총액 115억의 계약과 비교하면 김재환이 더욱 규모가 크다. 금액은 같으나 계약 기간이 김재환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재환의 부진에 두산의 하위권 추락이 맞물려 FA 대형 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7일 기준으로 KIA와 두산의 승차는 6.5경기 차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두 팀 사이에는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NC 다이노스까지 버티고 있다. 두산이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루려면 일단 롯데와 NC는 물론 KIA까지 제치고 5위 이내에 들며 정규 시즌을 마쳐야 한다. 110경기를 치러 34경기만을 남겨둔 두산으로서는 장기 연승이 절실하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타선의 중심인 김재환의 방망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침묵을 깨고 대포를 터뜨린 김재환이 특유의 홈런포를 몰아치며 두산의 가을 기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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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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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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