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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스트레일리, '곰 포비아'마저 극복하다

2일 두산전 6이닝 2실점 호투, 전날 끝내기 패배 설욕

22.09.03 09:52최종업데이트22.09.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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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두산전 선발로 나온 스트레일리,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 롯데자이언츠


두산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어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롯데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16 vs. 4 대승을 거두면서 전날 끝내기 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롯데 타선이 장단 16안타 12사사구로 1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렇지만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두산전 첫 등판이긴 했으나 통산 두산 상대로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83 출루허용률 1.77로 9개 구단 중 가장 약했던 팀이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36, 0.832로 꽤 높은 수치였다.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실점도 2회에 양석환에게 허용한 투런홈런이 전부였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를 극복한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 ⓒ 롯데자이언츠


그럼에도 실점 위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3회 1사 이후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상황을 자초했다. 설상가상 상대해야 할 타자가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통산 스트레일리 상대로 16타수 7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 타율 0.438 OPS 1.033로 상당히 강했다. 하지만 6-4-3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연속 볼넷과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김인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뒤이어 상대해야 할 타자가 김재호였다.

김재호 역시 통산 스트레일리 상대로 9타수 4안타 2득점 타율 0.444 OPS 1.000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4-3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투구를 마친 스트레일리는 7회 이민석과 교체되면서 선발로서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민석(무실점)과 문경찬(무실점), 나원탁(2실점)이 각각 1이닝씩 맡으면서 스트레일리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 출루허용률 1.03을 기록하고 있는 스트레일리다. 5경기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5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롯데의 승리 보증 수표다.

3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으나 천적 두산에게도 스트레일리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4일 휴식 후 스트레일리를 선발 등판하는 롯데의 계획은 성공적이다.

스트레일리의 다음 선발 등판은 7일 울산 KIA전이 유력하다. 현재 5위 KIA와 5.5게임차인 상황에서 롯데가 5강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매치업이기도 하다. 스트레일리의 4일 휴식 계획이 KIA전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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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스트레일리 털보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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