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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북상에 울산 긴장... '제2의 차바 피해 막아라'

울산시, 5일 오전 9시부로 '비상 1단계' 발령... 태화강 범람 피해방지에 전력

등록 2022.09.05 14:47수정 2022.09.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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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전 울산시 중구 태화강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이 폐쇄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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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4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으로 대피한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광역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은 2016년 10월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3명이 사망하고 2968건의 주택 침수, 이재민 143가구 329명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었다.

특히 울산 태화강 수면이 하류의 번화가 주변 지면보다 높은 특성으로 매년 태풍 때면 태화강이 범람해 주변지역 피해가 발생하거나 우려돼 왔다. 2016년 차바 때도 태화강 하류 주변에 있는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상가 침수 책임 소재를 두고 최근까지 소송이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심각했다.

이 때문에 '힌남노' 소식이 알려진 후 김두겸 울산시장이 처음 달려간 곳도 태화강 주변 태화시장 상가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김영길 중구청장 및 담당자들과 울산 중구 태화시장 일원을 돌며 침수예방 대책과 현장 점검을 하면서 피해 방지를 주문했다. 

태화강 주변, 현대자동차 등 침수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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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4일,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피해가 심했던 중구 태화시장을 찾아 모래주머니를 점검하고 잇다 ⓒ 울산시 제공

 
국내 최대 완성차 생산공장인 현대자동차의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때때로 태풍에 따른 자동차 침수 피해가 큰 곳이다. 이에 지역 주력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힌남노 피해방지책을 내놓고 있다.

울산시는 5일 오전 9시부로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시와 구·군의 225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힌남노가 지나가는 6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학교를 전면 휴교케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울산기상청은 힌남노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6일엔 시간당 10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울산지역 최대 강수량을 300mm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주말부터 해안가를 점검하는 한편, 특히 지난 태풍 때 피해가 심했던 태화강 주변지역의 배수펌프장 26개소에 대해 펌프 작용 여부와 배전시설 등을 점검 중이다. 또한 태화강 둔치 주차장 12곳을 비롯해 산책로와 횡단보 등 32개소를 사전통제하고 있다.

울산시는 스마트재난상황정보시스템과 재해문자전광판, 마을앰프, 소셜미디어, 문자 등을 통해 태풍상황을 알리는 한편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알리고 있다.
#힌남노 #울산 #태화강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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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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