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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81일만의 감격 승리... 한가위만 같아라

[KBO리그] KIA 타이거즈, 4연승 질주하며 '5위 굳히기'

22.09.11 09:52최종업데이트22.09.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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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박동원의 홈런을 기뻐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선발 임기영의 역투에 힘입어 '가을 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6경기로 여유 있다. 

반면에 두산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완패를 당하며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회초부터 행운이 따랐다. 이창진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으나 최형우가 내야 땅볼로 병살 위기에 몰렸다. 그라나 두산의 실책이 나오면서 이창진이 홈을 밟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3점이면 충분하다... 완벽했던 KIA 마운드 

KIA는 선발 임기영의 무실점 역투로 1-0 리드를 이어갔으나, 두산 선발 최승용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먼저 1점을 내줬으나 그 이후 6회까지 무실점 역투로 맞서며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 타선의 오랜 침묵을 깨뜨린 것은 KIA 박동원이었다. 7회초 황대인이 안타를 터뜨린 뒤 타석에 등장한 박동원이 최승용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0으로 달아난 KIA는 선발 임기영이 7이닝을 틀어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불펜을 가동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장현식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에 두산은 KIA와 똑같이 7개의 안타를 터뜨리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1회초 먼저 점수를 내준 치명적인 실책과 사사구를 4개나 허용한 것이 패배로 돌아왔다. 

KIA는 4연승 말고도 반가운 장면이 많았다. 선발 임기영이 무려 81인 만에 승리 투수가 됐고, 7월 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불펜의 핵심 투수 장현식이 복귀전에서 홀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료 타자들이 야속했던 임기영... 추석에는 웃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공을 던지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특히 6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승리가 없었던 임기영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11패)를 거뒀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은 데다가 삼진은 6개나 잡아냈다. 

임기영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차례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타선의 지원 사격을 받지 못한 탓에 무려 11패를 당하며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전날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16점을 뽑아냈던 KIA 타선은 이날도 임기영이 등장하자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3점으로도 충분했다. 최고 시속 141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득점권 위기에 몰린 것도 7회말 2사 1, 2루가 전부였다. 

KIA는 비록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으나, 실책 없는 안정된 수비와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로 임기영의 승리를 지켜냈다. KIA의 이 같은 승리 공식이 가을 야구에서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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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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