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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친윤 비대위' 지적에 "그럼 비윤으로 구성하나"

이준석 관련 언급 자제, 분위기 다잡기... 민주당에는 여야중진협의체 등 제안

등록 2022.09.14 10:39수정 2022.09.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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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그러면 '비윤석열' 성향으로 구성하는 게 옳은 일인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비대위원 면면이 '친윤(석열 대통령)' 성향으로 꾸려졌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주기환 사퇴, 국힘 새 비대위 '삐걱'...정진석 "법원, 선 넘지마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4일 오전, 첫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저 나름대로 지역안배에 신경을 썼고, 통합형으로 구성하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많이 썼다"라며 "우리들은 '최선의 비대위 구성을 마쳤다' 이렇게 자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대위'는 일단 개문발차에 나섰다. 국회의사당 본관 228호에는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라는 문구가 크게 쓰인 걸개가 걸렸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및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들어가면서, 백드롭의 문구를 가리키며 "백보드 어떤가? 이 카피 내가 만든 거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정 비대위원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가진 첫 비대위 회의에서부터 당 분위기를 다잡고 나섰다. 비대위원들 역시 한목소리로 당의 위기 극복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갈등의 중심인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및 법적 공방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여야 중진 협의체, 대북 공동결의문, 특별감찰관 등 민주당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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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당원권이 정지된 지 2개월이 넘었다. 전임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법원에 의해 직무 정지된 지 오늘로 꼭 19일째"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당의 전 대표가 당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가처분 소송,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권여당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라고 짚었다. 이어 "집권 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국민들께 걱정만 끼쳤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라며 "오늘 출발하는 비대위에 주어진 임무는 자명하다. 국정 운영의 두 엔진 중 하나인 집권 여당을 정상화시켜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튼실하게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특히 "소모적인 정쟁에서 민생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라며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지난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때 제안한 여야중진협의체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본격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당은 적극 참여하겠다"라며 "야당과 함께 민생 협치 국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라고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여야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에 관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라며 "초유의 안보 위기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 주변의 비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함과 동시에 북한인권재단을 출범시키자고 민주당에 누차 제안한 바 있다"라며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이사 추천을 완료해줘서, 북한인권재단 출범에 협조해줄 것"을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북한 핵 법제화 문제에 대해서도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굉장히 그 중대한 위협이고, 도발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초당적인 국회 차원의 결의와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오늘 제안을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야중진협의체 구상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라며 "여러 가지 민생 문제라든가 쟁점, 정치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매우 유효한, 효율적인 협상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제안을 거듭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추가 징계? 윤리위의 판단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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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다만, 이준석 전 대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자리에서도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서울남부지방법원의 심문과 관련해 "법원이 현명한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선을 넘지 말라"라고 날을 세우던 것과 비교하면 어조가 다소 차분해진 셈이다.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교롭게도 연기된 법원의 심문기일과 당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일정이 겹친 데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리위 기일은 윤리위에서 잡는 것이고, 거기에는 누구도 영향 끼칠 수 없다"라며 "법원의 심사기일 일정도 마찬가지"라고만 이야기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네 번째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이 연기된 것은 국민의힘 측의 요청 때문이었다(관련 기사: '정진석 비대위'와 이준석 운명의 날, 2주 뒤로 밀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법원의 심문기일을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징계 이후로 미루려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일었으나, 일단 정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거리를 둔 것이다.

앞선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징계를 윤리위에 촉구한 것이 여전히 유효한 지도 기자들이 물었으나, 그는 "윤리위의 판단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며 "(의원총회의 추가 징계 촉구를 수용할지) 그 판단 역시 윤리위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만 답했다(관련 기사: 5시간 의총 결론 "혼란은 '양두구육' 이준석 때문, 추가징계 요청").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이준석 #윤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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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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