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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명성 기대했지만... 통한의 빅이닝에 무릎 꿇은 에이스

패전의 멍에 쓴 켈리와 안우진, 5강 격차가 요동친다

22.09.19 09:33최종업데이트22.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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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소속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LG 켈리와 키움 안우진, 이들의 공통점은 킬러 DNA가 있다는 점이다 ⓒ LG트윈스·키움히어로즈


킬러 DNA를 기대했지만, 통한의 빅이닝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심지어 에이스를 내세웠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타격이 상당하다. 이번 시즌에도 명실상부 LG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켈리, 1군 무대 5번째 시즌 만에 키움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안우진이 그 주인공이다.

18일 켈리와 안우진은 각각 한화와 NC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이들 모두 공통점이 상대에게 상당히 강했다는 점이다.

경기 전까지 켈리는 이번 시즌 한화 상대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7 출루허용률 1.19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242, 0.655에 불과했다.

안우진 역시 이번 시즌 NC 상대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 출루허용률 0.70이라는 언터처블의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과 피OPS 역시 각각 0.141, 0.391에 불과했다. 공룡 사냥꾼 중에서도 단연 최상이었다.

두 팀 모두 전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태였다. 에이스들의 킬러 위력을 발휘해 2연전 싹쓸이를 노렸지만, 두 투수 모두 1번의 빅이닝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8일 한화전 선발로 나온 켈리, 5회에 허용한 빅이닝으로 인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 LG트윈스


LG 선발 켈리는 4회까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3회초 2사 1, 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본인이 가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경기를 무사히 풀어갔었다.

그런데 5회에 켈리가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1사 이후 장운호와 이성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를 자초했다. 유강남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노시환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범했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켈리를 진정시켰지만, 터크먼 상대로 야수선택, 김태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5회에만 무려 4점을 범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5개로 6회에도 던질 법했으나 LG는 교체를 감행했다.

이번 시즌 한화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던 켈리였지만,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5회에 허용한 빅이닝이 상당히 컸다.

설상가상 1위 SSG가 두산 상대로 14 vs. 13 끝내기 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격차는 3.5게임으로 다시 벌어졌다. 켈리를 내세워 1위 SSG와의 격차를 더 좁히려고 한 LG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18일 NC전 선발로 나온 안우진, 3회에 허용한 빅이닝으로 인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 키움히어로즈


키움 선발 안우진 역시 2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선보였다. 6타자 중 5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NC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게다가 키움 타선이 1회에 1점을 먼저 뽑아내면서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런데 안우진이 3회에 갑자기 무너지고 말았다. 1사 이후 서호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득점권 찬스를 자초했다. 이어서 정진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6구로 택한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정진기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당겨쳐서 홈런으로 만들었다.

후속타자 손아섭을 땅볼로 잡아내며 2사를 만들었지만, 이명기와 마티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를 자초했다. 뒤이어 NC의 4번타자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 vs. 4로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게다가 노진혁과 오영수에게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4회와 5회를 깔끔하게 막은 안우진은 6회에 김동혁과 교체되면서 선발로서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안우진 역시 이번 시즌 NC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8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3회에 허용한 빅이닝이 상당히 컸다.

설상가상 4위 kt가 롯데 상대로 6 vs. 3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의 격차는 2게임으로 다시 좁혀졌다. 극강의 킬러 안우진을 내세워 4위 kt와의 격차를 더 벌리려고 한 키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막바지로 향하는 순위 경쟁, 매 경기가 전쟁과도 같다. 이번 시즌 5강 판도는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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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LG트윈스 키움히어로즈 에이스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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