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소 의원은 질의 중 윤 대통령을 질타하기도 했는데, 소 의원 질의가 끝나자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은 따로 보충 설명 시간을 요구했다. 박 실장은 "상원 통과도 안 된 법안에 대해서 하원 의장한테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 건지"라며 윤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났더라도 IRA법을 논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박 실장은 "펠로시 의장이 일본에 갔을 때, 일본도 거기(IRA)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 또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IRA법과 관련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IRA법은 미국 내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한국 자동차 기업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IRA법안은 지난 8월 7일 미 상원을 통과했고, 8월 12일 하원 승인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상원을 거쳐 하원, 그 다음 대통령이 서명하는 미국의 법안 통과 절차를 생각했을 때, 하원의장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8월 3일 휴가를 이유로 방한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았고,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한 뒤, 연극배우들과 만찬 자리를 가졌다. 다음 날인 8월 4일, 주미 한국대사관의 'IRA 동향 보고서'를 받아본 뒤 펠로시 하원의장과 전화통화 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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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패싱' 두둔한 총리실 "하원의장에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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