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 프리'를 위한 OTT의 변화를 기대하며

등록 2022.10.05 13:23수정 2022.10.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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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ver The Top)는 셋톱박스 너머라는 뜻으로 셋톱박스(일반TV로 볼 수 있도록 TV신호를 전환해 주는 장치)를 통해 시청하는 방송(지상파, 케이블 등)의 영역을 넘어서 스마트폰, PC 등의 기기를 통해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라고 한다.

원하는 요금제로 정규방송에서 송출되는 다양한 예능 및 드라마를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국내의 주요 OTT 서비스는 웨이브(wavve), 티빙(TVING), 쿠팡 플레이, 왓챠 등이 있고,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apple tv와 같은 해외 서비스가 있다.

청각장애인인 필자는 OTT를 구독한 이후 영화관을 가는 일이 줄어졌다. 최신 영화부터 드라마, 예능까지 실시간으로 챙겨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경우에서는 충분히 즐길만 하다. 아직도 영화관에서는 국내 영화가 개봉해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경우가 전무하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기다린 뒤, 한글자막 작업이 완료되어 검수를 마쳐야만 배리어 프리 상영관에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영화관을 가는 대신 OTT를 보는 걸 택했다. 어쩌면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가장 수혜를 얻었던 것은 OTT 서비스일 것이다. OTT 초창기에는 일부 플랫폼에서만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이 지원되었다가 OTT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시각 및 청각장애인 이용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지원되는 콘텐츠와 지원되지 않는 콘텐츠의 차이를 느끼게 됐다. 최근 티빙이나 웨이브가 배리어프리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다.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시청자의 접근성 보장을 위한 기회가 확대되는 듯하다. 이는 수많은 장애인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는 절차가 다소 까다롭고 어려운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면 장애인 접근성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이 부분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OT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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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수 매체 인터뷰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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