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유성호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채익 행안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위원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자 이형석 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로 "광주판 성폭행 사건이라고 발언하면 안된다. 왜 개인적인 사건을 광주판 성폭행이라고 하느냐"라며 "150만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채익 위원장에게는 "조 의원이 발언을 취소하게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광주판 권력형 성비위 사건이라고 했다.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구청장이 개인 비서를 성폭행한 사건"이라며 "광주시민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그 직원은 광주시민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걸핏하면 사과하라고 한다. 사과를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제가 사과를 갖다 드릴까요?"라고 비꼬았다.
이채익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질의에 대해 평가하지 않기로 한 여야 간사간 합의를 지켜달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여야 의원들은 "그게 어떻게 광주 시민을 모욕한 것이냐(여당)" "그렇게 들린다는데 (그런 판단까지) 재단하려 하느냐(야당)"라면서 한동안 입씨름을 이어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김이강 구청장의 성폭행 혐의 사건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진술이 상반되고 피해자 주장들을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봐서 불송치 결정했다"라며 "이의신청이 있어 검찰에 송치됐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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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안희정·박원순 소환한 조은희에 민주당 "광주시민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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