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NC 강인권 감독대행, 정식 감독 승격... 3년 계약 맺었다

[KBO리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의 반등 이끌었던 점 인정한 NC

22.10.12 14:22최종업데이트22.10.12 14:22
원고료로 응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NC 다이노스가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시즌 도중에 선수단을 이끌어야 했던 강인권 감독대행에게 정식으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NC는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강인권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 5천만 원, 연봉 2억 5천만 원이다"고 밝혔다.

NC 임선남 단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서 "구단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고려해 여러 후보를 폭넓게 검토했고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어갈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어내게 된 NC 강인권 감독 ⓒ NC 다이노스


어려웠던 팀을 6위로 끌어올렸던 강인권 감독

김경문(2012~2018년 6월), 이동욱(2019~2022년 5월) 감독에 이어 구단의 3대 감독이 된 강인권 신임 감독은 2012년 코치로 NC의 시작을 함께한 '창단 멤버' 중 한 명이다.  2012년부터 3년간 N팀(1군) 배터리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2020년 다시 NC로 돌아와 수석코치를 맡았다.

올해 시즌 초반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동욱 전 감독을 대신해 5월 초부터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 이후 NC의 팀 성적은 58승 3무 50패 승률 0.537로 어수선했던 팀을 잘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35승 1무 25패 승률 0.583으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성적으로도 강 감독대행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구단은 새로운 인물이 아닌 강 감독대행을 다시 한 번 믿고 가기로 했다.

NC는 "강인권 감독이 구단을 잘 안다는 점과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쌓았고 규율을 중시하면서도 격의 없는 소통 능력을 갖춰 팀을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인권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주신 구단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감독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뭉쳐 이겨나갔고 시즌을 마무리할 무렵에는 희망도 봤다. 우리 다이노스만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로 단단히 뭉쳐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거침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C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선수, 'FA' 양의지를 잡는 것이다. ⓒ NC 다이노스


이제 숙제 하나 마무리한 NC... 갈 길이 멀다

감독 선임 작업에 고민을 안고 있는 복수의 구단 중에서 가장 먼저 결정을 내린 팀은 NC다. 강인권 신임 감독 부임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첫 발을 뗀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NC는 갈 길이 멀다.

우선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가 남아있다. 드류 루친스키, 닉 마티니, 맷 더모디 세 명의 선수가 함께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4년간 활약한 루친스키를 잡는 것이 급선무로 나머지 두 자리는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집토끼 단속'도 NC의 가장 큰 과제다. 주전급 선수들이 FA로 대거 나온다. 팀 전력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수 양의지, 내야수 노진혁과 박민우의 경우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NC 구단도 화끈한 외부 영입을 선보였던 예년과 달리 올핸 내부 FA 계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비시즌 동안 추가적인 보강보다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 권희동, 이명기, 원종현 등 중고참급 선수들도 FA 시장에 나온다. 최대한 내부 FA를 묶어두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NC의 올겨울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야구 NC다이노스 KBO리그 강인권감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양식보다는 정갈한 한정식 같은 글을 담아내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