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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신인왕 후보 발표... 투표 방식 바뀌었다

[KBO리그]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변경, 회사명 표기하는 기명투표 방식으로 진행

22.10.14 17:41최종업데이트22.10.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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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을 빛낸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왕 후보가 정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오후 MVP, 신인왕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MVP의 경우 각 부문별 타이틀홀더를 차지한 선수들을 포함해 16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인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박영현(kt 위즈)을 포함해 12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후보에 오른 선수들 못지않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투표 방식 변화'다. 기존 MVP, 신인왕을 기자단 투표 합산을 통한 점수제로 선정해왔던 것과 다르게 올핸 한국야구기자회와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릴 16일 투표를 통한 다득표제를 실시한다.
 

MVP 후보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김광현-안우진-이정후-호세 피렐라 ⓒ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다득표제 도입, 불필요한 표 줄어들 전망

매년 MVP와 신인왕을 정할 때마다 제기돼 왔던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분산된 표'였다. 수상 가능성과 다소 거리가 먼 선수임에도 표를 받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관련 기사 : '퇴출 직전' 선수가 2위표? 언제까지 이런 시상식 봐야하나)

MVP의 경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가 진행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 즉 1위가 MVP 및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올핸 다르다. MVP, 신인왕 각각 한 명의 선수에게 표를 행사한다. 또한 기자의 이름까지 공개하진 않지만 소속 회사명을 표기하는 '기명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16일 현장 투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이메일로 표를 행사한다.

또한 후보도 미리 추려졌다. MVP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특정 후보 없이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우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후보였다. 그러다보니 예상치 못한 선수가 표를 얻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에 투표에 참가하는 인원은 총 134명으로, 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 총 134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가 모두 마무리되면 투표함은 봉인되며 다음 달 17일에 개최되는 2022 KBO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개표할 예정이다.
 

신인왕 후보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정철원-김인환 ⓒ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MVP는 집안 싸움, 신인왕은 정철원 유력

MVP 후보에 오른 이들은 엄상백·박병호(이상 kt),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고우석·정우영·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현수(이상 LG 트윈스), 안우진·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광현·최정·최지훈(이상 SSG 랜더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나성범·박찬호(KIA 타이거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는 MVP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역시나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안우진과 이정후다. 이정후는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 부문서 1위를 차지해 '타격 5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안우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김광현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탈환해 평균자책점, 탈삼진 2개 부문서 선두에 등극했다.

이밖에 이적 이후 '에이징 커브' 우려를 씻어내고 홈런왕이 된 박병호, 이정후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낸 피렐라도 표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대호도 MVP 후보가 됐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역시나 정철원의 수상이 점쳐진다. 신인 한 시즌 최다 홀드(23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팀 공헌도가 컸던 선수다. 9월 이후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시즌 내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만큼 신인왕을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으로선 양의지(2010년) 이후 12년 만의 신인왕 배출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김인환(16개)과 전의산(13개), 후반기 들어서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든 황성빈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고졸신인' 이재현과 김도영도 신인왕 후보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 수상 기회를 잡게 될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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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MVP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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