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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문수 옹호'에 민주당 반발... "대통령부터 말 가려야"

박홍근 원내대표 "김문수 망언 편드는 여당 행태 충격적... 윤 대통령, 김문수 해촉해야"

등록 2022.10.18 10:57수정 2022.10.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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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하는 한편, 윤 대통령에게도 "대통령 자신부터 말을 가려서 하라"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색깔론 조장'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와 위증죄로 고발하기로 단독 의결했다.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수령에 충성'한다고 지칭한 발언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이에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연일 김 위원장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관련 기사: '윤건영, 수령 충성?' 묻자 "그런 측면 있다"는 김문수... 국감장 '발칵' http://omn.kr/214hi ).

박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발언은 국민 인내의 임계점을 넘었다. 법의 심판을 통해서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라면서 "김 위원장의 역대급 망언에, 부끄러움과 반성은커녕 대놓고 편드는 여당의 행태는 더 충격적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김일성주의자임을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뿐이겠냐'라며 두둔하는 발언을 보탰다"라며 "(여당이) 해묵은 색깔론으로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조장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자당(당시 자유한국당) 위원들을 당시 비대위원장이 윤리위에 회부하고, 여기에 사과한 게 불과 3년 전이다"라며 "이번엔 비대위원장 자신이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망언을 하루가 멀다하고 내놓으면서 당을 더 위기 상황으로 빠트리고 있는데, 과연 누가 누굴 윤리위에 회부하고 누가 사과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부터 국민의 귀를 탓하며 자신의 막말을 사과하기는커녕 인정조차 안 하니, 여권 인사들의 망언과 폭언 퍼레이드도 멈출 줄 모르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나서서 김문수 위원장 해촉해야... 부족함 먼저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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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는 질의에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나 다름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갈등 증폭기'를 계속 편들게 아니라, 이제라도 직접 나서서 김문수 위원장을 해촉하고 국민에 부끄럽지 않도록 대통령 자신부터 말 가려서 하라"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신의 부족함 먼저 돌아보지 않고 여야 협치와 국민통합을 망각한 채, 검찰과 경찰, 감사원까지 동원해 낮은 지지율을 반등시키려고 전 정부 털기와 야당 탄압에만 올인한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참혹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김 위원장 비호' 움직임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인 18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김일성주의자' 등의 발언에 대해 "양심에 따른 소신 발언"이라고 칭하며, '명예훼손 고발' 등에 대해서도 "(결국) 무혐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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