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모노레일 설치계획?... "도립공원 지정하자"

최선경 홍성군의원 "깊은 유감, 개발 아닌 보전방안 마련 요구"

등록 2022.10.19 10:08수정 2022.10.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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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호서의 금강산으로 불리우고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용봉산은 수려한 경관과 곳곳에 역사문화 유적이 있는 홍성의 자랑이며 내포신도시 주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전할 때 가장 아름답다. 지금 당장 구름다리나 모노레일이 관광객 확대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은주

 
무산됐던 용봉산 모노레일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충남 홍성군을 향한 지역 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용봉산을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홍성군은 2020년 용봉산에 스카이테마 광장 조성을 위해 최영장군 활터에서 노적봉을 잇는 구름다리와 자연휴양림구역 내 모노레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었다. 사업추진을 위해 군은 타당성 조사를 위해 구름다리 기본실시설계용역비 2억400만 원과 타당성 용역비 800만 원, 모노레일 실시설계 용역비 1285만7000원과 타당성용역비 2700만 원을 각각 투입했다.

하지만 구름다리 설치와 관련 충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도지정 문화재(상하리마애보살입상) 보존지역 내 행위허가 신청 불허로 인해 무산됐다. 이에 구름다리와 연계해 추진하려했던 모노레일 역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구름다리 미설치 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홍성군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용록 군수가 읍면순방시 용봉산 모노레일 재추진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홍성군은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함으로써 관광 경쟁력 확보와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우리지역의 명산인 용봉산에 관광객 수송용 모노레일을 설치해 대국민 관광휴양서비스를 강화하고 관광자원 기반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군은 모노레일 타당성 용역 결과 구름다리 미설치시 타당성 없음으로 분석됐으나 상하리마애보살입상과 300m 거리를 이격해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용봉산에 대해 개발이 아닌 보전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지난 18일, 홍성군 산림녹지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선경 의원은 "호서의 금강산으로 불리우고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용봉산은 수려한 경관과 곳곳에 역사문화 유적이 있는 홍성의 자랑이며 내포신도시 주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전할 때 가장 아름답다. 지금 당장 구름다리나 모노레일이 관광객 확대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의 용봉산은 등산코스별 휴식년제 도입 등 과부하를 걱정해야 할 단계"라며 "용봉산을 중심으로 관광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구름다리나 스카이워크,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홍성군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채환 산림과장은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등에 국한하지 말고 넒은 의미에서 검토돼야 한다. 용봉산 주변에는 제대로 된 주차장과 화장실이 없고 난 개발되다보니 오수처리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다"며 "권역별로 종합개발 계획 용역을 준비 중이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파트별로 추진될 수 있는 용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괄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해야 될 사항이다. 가장 먼저 고민해야 될 것이 출렁다리, 모노래일 이전에 개발이냐 보존이냐 큰 틀부터 분리가 돼야 한다"면서 "재정투자인지 민간투자인지, 군민의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돼야 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에 최 의원은 용봉산을 계속되는 개발압력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자연공원보호 등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자연공원법 제3조 2항에 의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연생태계가 우수하거나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해야 하며 이를 보전·관리하여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용봉산은 기암괴석 등 수려한 경관은 물론 용봉사, 다수의 마애불, 절터 등 문화유적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도에서 관심갖고 관광명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용봉산에 오는 등산객 대부분 인접 예산군의 수덕사나 덕산온천과 연계되고 있다."며 "홍성지역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먹거리 타운, 방문자 숙소, 관광 상품개발 등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채환 산림녹지과장은 "토지소유 자체가 주로 국유림이기에 도립공원으로 간다면 충남도와 협의해서 도유화 해서 가야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성군의회는 제288회 임시회 홍성군 추경에산안 심의에서 용봉산 종합개발용역 사업예산 74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홍성 #용봉산 #모노레일 #홍성군의회 #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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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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