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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머스크, 전 세계로 거짓 뿜어내는 트위터 샀다" 직격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에 혐오 게시물 급증... 광고주들 '손절'

등록 2022.11.05 15:11수정 2022.11.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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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비판 발언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가 전 세계로 거짓말을 뿜어낼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면 비판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시카고 근교 로즈몬트에서 열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후원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머스크가 전 세계에 거짓말을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더 이상 편집자가 없다(no editors anymore)"라며 소셜미디어의 정치적 편향성을 우려했다. 

머스크, 트위터 직원 50% 정리해고 '칼바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관련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항상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증오 표현과 거짓 정보를 줄이기 위해 조치를 계속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신념은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적용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머스크는 지난 5월 한 퍼런스에서 "과거에 나는 민주당에 투표했으나, 그들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지지하지 않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트위터가 거짓 정보와 선동 등의 이유로 영구 퇴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논란에 뛰어든 머스크가 새 주인이 되자 트위터는 대혼란에 빠졌다. 트위터는 이날 전체 인력의 50%에 달하는 약 3700명의 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일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트위터에는 혐오와 음모론 관련 게시물도 범람했다.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데이터민(Dataminr)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직후 트위터에서 인종, 성별 등에 관한 혐오·차별 단어가 급증했다.

광고주들, 잇따라 트위터 '손절'... 광고 매출 급감 

이처럼 트위터의 방향성이 불투명해지자 광고주들도 잇따라 '손절'하기 시작했다. 화이자,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유나이티드항공 등 대기업들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매출의 90%에 달하는 광고 매출이 대폭 줄어들게 되자 머스크는 전날 "콘텐츠 관리에 대한 트위터의 강력한 약속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광고주들을 달래고 나섰다. 

또한 "활동가 단체들이 광고주를 압박해 (광고를 중단하게 하면서) 회사 매출이 급감하게 됐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피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반명예훼손연맹 등 40여 개 시민단체가 트위터의 상위 20개 광고주에 공개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혐오, 거짓, 음모론 게시물을 놔둘 경우 광고를 중단하라"라고 촉구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 2일에는 "퇴출 계정 복구의 명확한 절차를 만드는 데 최소 몇 주는 걸릴 것이고, 그전까지 계정 복구는 없을 것"이라며 이달 치러질 미 중간선거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이 복구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열세라는 지적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을 믿지 않는다"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일론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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