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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3단지 '반값아파트'..."59㎡ 분양가 3억 5천, 예약제로"

건물 분양 가격...고덕강일8·14단지 분양원가 3.3㎡당 1170만~1244만 원

등록 2022.11.09 14:17수정 2022.1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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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서울 강남구 SH 본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건물분양주택의 예상 분양가격을 9일 공개했다. ⓒ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 고덕강일 반값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억5000만 원 내외로 예상합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건물분양주택의 예상 분양가격을 9일 공개했다. 토지는 SH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면 59㎡ (전용면적 18평)기준 이같은 가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H는 기존 사전 청약제를 대신해 계약금이 불필요한 '사전 예약제'로 분양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SH 본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김 사장은 "건물분양아파트에 대해 조만간 예약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택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청약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SH는 이미 택지를 확보해 즉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곳에서 (공사가) 90% 이상 완성된 다음 후분양하도록 돼 있다. 음식점에 미리 주문하듯 예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계획으로는) 건물분양주택의 80%를 청년·신혼에 공급한다. 만 19세 이상 중 주택이 없는 분들이 우선적으로 예약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걸로 안다"며 "사전 예약은 돈(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 집을 본 뒤 마음에 안 들면 안 살 수도 있는데, 낸 돈이 없으니 손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SH 예상 분양가는 59㎡ 기준 3억5000만 원선이다. 김 사장은 "애초에는 SH의 이윤을 생각해 3억 8000만~9000만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3억5000만 원 내외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덕강일3단지와 인접한 한 민간아파트(59㎡)의 매매가는 지난 3분기(7~9월) 기준 9억 원 안팎이다. 

2년 전 분양 고덕강일지구 아파트, 원가 3.3㎡당 약 1170만~124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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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 ⓒ 서울주택도시공사

 
그는 "SH가 이미 확보한 땅에 건물분양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SH가 가진 15층짜리 노후 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50층으로 올리면, 추가 토지 없이 건물만 늘어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 서울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는 현재 보유한 주택 중 건축연한 30년이 도래하는 34개 단지의 4만 여가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초고층아파트 특유의 높은 관리비와 토지임대료는 물음표로 남아있다. 김 사장은 "관리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게, 최소화하도록 지을 것"이라며 "토지임대료는 국토교통부·국회와 논의 중인데, 싱가포르의 경우 분양가에 99년치의 토지임대료를 포함한다. SH도 매달 임대료를 받는 방식보다는 10년이나 50년치를 선납받는 방식으로 하려고 한다. 그와 함께 분양가의 80%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데,) 제가 임의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또 이날 SH는 지난 2020년 6월 분양한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의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8단지의 3.3㎡당 조성원가는 449만3000원, 건설원가는 721만원으로, 분양원가는 1170만3000원이다. 3.3㎡당 분양가격은 1771만9000원이다. 더불어 14단지의 3.3㎡당 조성원가는 477만3000원, 건설원가는 766만9000원으로, 분양원가는 1244만2000원이다. 14단지의 3.3㎡당 분양가격은 1877만3000원이다. 

SH는 고덕강일8단지로 총 526세대, 고덕강일14단지로 총 411세대 공급했으며, 수익률은 각각 33.9%, 33.7%다. 
#SH #반값아파트 #토지임대부 #건물분양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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