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돼 음용하며 몸 좋아져

불편한 몸이지만 지역봉사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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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영(kkjlsm0526)등록 2022.11.10 15:12
도깨비박 키우는 이권재 분회장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어린 시절 한번쯤은 도깨비가 뿔 달린 방망이를 들고 있는 동화책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화책에서 본 적 있는 도깨비박을 우리지역에서 실제로 본다면?
얼마 전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 직접 재배한 도깨비박을 판매하러 나온 장애인연합회 계남면분회 이권재(60) 분회장.

도깨비 박은 마치 도깨비 방망이모양과 비슷하며 길쭉한 오이모양에 끝은 동그랗고 울퉁불퉁하게 생겼다.
이권재 분회장은 "모양이 특이해서 혹시나 해서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 가지고 나가 봤어요. 인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금세 다 팔렸어요"라며 "순식간에 다 팔리고 내년 예약까지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사고로 몸이 많이 아팠다는 이권재 분회장.
"우연히 집 마당에 도깨비 박을 심어서 키워 물을 끓여 그 물을 마셨는데 제 몸이 너무 많이 좋아졌어요."
 

이권재씨가 도깨비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고재영

 
도깨비 박을 말려 손질해서 장식품으로 쓸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도깨비 박의 효능으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의 열기를 내려주는 특성이 있어 부종과 황달, 피부염, 종기, 결석증을 치료한다고 알려졌다. 
이 분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도깨비 박을 심어 내년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 도깨비 박을 선보일 것이며 축제장 입구에 아치형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도깨비 박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권재씨가 키운 도깨비박. ⓒ 고재영


또한 "나도 한쪽 팔이 불편하지만 새로 산 삶이기에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봉사를 하고 있어요. 마을에 젊은 사람들은 없고 어르신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밭에 농약도 해주고 차로 짐도 옮겨주고, 고물이나 박스를 주워 모아 놓았다가 장애인 협회에 수익금을 기부합니다."라고 말하며 "한쪽 팔로도 봉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봉사하며 기쁨을 아는 이권재 분회장 처럼 나보다는 남을 위한 마음이 온전할 때 봉사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한편 이권재 분회장은 박스나 고물을 모아서 얻은 수익금을 본인보다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후원하고 본인이 농사지은 배추, 무, 고추 등도 나눠주며 마을 사람들의 손과 발이 되어 봉사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장수신문(http://www.jangs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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