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보호구역, 한남동 726-491번지

3D 인터랙티브로 재구성한 윤석열 대통령 관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일 한남동 관저로 이사했습니다. 취임한지 182일 만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당선자 시절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등을 위해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산시대' 개막을 선언한 것이죠.

이에 따라 집무실은 용산 국방부청사로, 관저는 외교부 장관 관사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국방부는 지난 8월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726-491번지 일대 136,603.8㎡를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국민소통'이 이전 이유 중 하나였지만, 한남동 관저 일대가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승인을 받지 않고 촬영 등의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집니다.

<오마이뉴스>는 한남동 726-491번지 대통령 관저의 등기부 등본, 서울 S-map, 국가공간정보포털의 건물통합정보마스터, 각종 위성사진 등을 바탕으로 새 대통령 관저의 모습을 3D로 구현했습니다.

3D 인터랙티브로 재구성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과 함께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관저부지의 전체 면적은 14,710m²로 축구장 2개 크기입니다.

1971년 관저가 건립된 이후 외교부 장관 관사로 사용됐습니다.

외교부 장관 관사 시절에는 업무동과 주거동으로 나뉘어, 대연회장, 소연회장, 라운지 등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등기부등본상 면적은 1층 682.81m², 2층 339.94m², 3층 112.50m², 지층 232.00m² 등입니다.

행정안전부는 관저 이전에 따른 주방기구 및 가구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20억 9천만원이 소요됐다고 밝혔습니다.

관저가 '가'급 국가 중요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50억 이상'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관저에는 대통령 전용헬기 1대도 이착륙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현재는 정원의 나무를 베어내고, 1대가 이착륙할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음 등을 이유로 대통령실은 '아주 특수한 상황'에만 헬기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저 공사를 하면서 세종시 '00주택'으로 나라장터 전산망에 등록을 하고(관련기사), 공사 일부를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회사가 맡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관련기사)

이 업체는 전기공사업 면허도 없어 애당초 무자격이었습니다.(관련기사)

또 인테리어 업체가 공사 과정에서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4일 경호처 직원들이 김건희 여사 회사의 집기를 옮긴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적 업무 동원' 의혹이 일었습니다. (관련기사)

그러나 경호처는 "경호 대상 인사가 사용하거나 주재 중인 사무실은 경호처의 보안 점검 대상임이 명백하며, 이삿짐을 옮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산 산책로나 인근 건물에서 관저 내부가 보인다는 지적이 있자, 건물 앞에 대형 조경수를 심었습니다. 또 건물 옥상에 대형 가림막과 CCTV를 설치했습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야 하는 비서실장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경호처장은 해병대사령관 공관으로 입주했습니다.

대법원장 공관은 해발 62m, 국회의장 공관은 해발 50m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해발 82m 관저에서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공관을 내려다 보게 됐습니다.

글·3D 구현 : 이종호
위성사진 이미지 : Google·OpenTopography
헬기모델링 : paperscan / 나무 모델링 : Larolei Low P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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