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7번 방전..." 캐나다 한인 동포의 분노

신차 수차례 방전됐다며 피해 호소... 현대캐나다 본사 매니저 "최선 다해 해결책 강구"

등록 2022.12.12 15:39수정 2022.1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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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걸리지 않는 신형 싼타페 토론토 교민 박상진씨가 3개월 전 구입한 새차에 원격시동을 걸고 있으나 배터리 방전으로 아무런 반응이 없다. ⓒ 조욱래

 
새로 산 차가 수차례 방전됐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한인동포가 있다. 하지만 대리점은 고객의 반품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차량을 판 대리점은 캐나다 토론토 한인타운에 위치한 쏜힐현대 딜러십(Thornhill Hyundai Dealership). 지난 7월 말 현대의 인기차 싼타페를 구입한 캐나다 한인동포 박상진(53)씨는 "쏜힐현대 대리점에서 신형 싼타페를 7만4천 달러(한화 약 7천만원)에 구입했는데 한달 만에 갑자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며 "그 이후 석달 동안 7번이나 차가 방전돼 가족들이 받은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방전될 때마다 차를 견인했는데, 토잉차가 늦게 와, 아들이 늦은 밤에 3시간 넘게 추위에 떤 적도 있다"고 성토했다.

박씨가 산 차종은 2022년형 싼타페 얼티메이트 캘리그라피(Satafe Ultimate Calligraphy)다. 박씨 주장에 따르면, 문제의 싼타페는 쏜힐현대 테크니션을 통해 언더코팅 서비스를 받은 날 처음 방전됐다. 언더코팅(Undercoating)이란 차랑 하부의 부식을 예방하기 위한 작업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캐나다에선 널리 이뤄진다.
   
그는 "8월 27일 차를 인계 받았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정비직원에게 얘기하니 수리 중 배터리 선을 빼놨다고 하더라. 하부코팅 작업이 배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뒤부터 계속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증언했다. 그날 이후 시동불가로 차가 견인된 날은 8월 29일과 30일, 10월12일과 29일, 11월25일 등이라고 한다. 

박씨는 "매번 수리를 완료할 때마다 쏜힐현대 대리점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며칠이 지나면 시동이 또 걸리지 않았다"라며 "배터리 전체를 바꾸고, 마지막에는 본사에서 전체적인 점검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배터리 교체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은 싼타페의 전기시스템 자체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본 기자는 지난 11월 24일 쏜힐현대와 현대캐나다 본사에 ▲고객의 계약취소 요구에 대한 입장 ▲고객 피해 보상계획 ▲차량반품 규정 등을 문의했으나 쏜힐현대는 2주가 지난 9일까지 묵묵부답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쏜힐현대 대리점은 지난 3일 경 박씨에게 500달러 상품권 보상과 동일한 차량으로의 교체를 뒤늦게 제안했다.

한편, 지난 6일 현대캐나다 본사의 제니퍼 맥카시(Jennifer McCarthy) 홍보팀 매니저는 본 기자에게 보낸 답변에서 "현대캐나다와 쏜힐현대는 고객에게 직접 사과했다. 조만간 해당 차량에 대한 진단테스트를 다시 수행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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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쏜힐현대 대리점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타운에 위치한 쏜힐현대(Thronhill Hyundai) 대리점 전경. ⓒ 조욱래

 
차주 박씨는 "그동안 쏜힐현대 대리점에서 받은 불성실하고 부적절한 대응에 화가 치민다"라며 "5번째 방전이 됐을 때 쏜힐현대 매니저를 처음 만났는데 당시 그는 나에게 처음 듣는 소리라고 말해 너무 황당했다. 5번이나 시동불량으로 쏜힐현대 정비소에 입고됐는데 그때까지 전혀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분노했다. 


현재 대리점이 제공한 리스차량을 운행 중인 박씨는 "그동안 받은 정신적·물질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5천불도 부족하다"라며 "내가 바라는 것은 계약취소와 전액환불, 그동안의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다. 아니면 민사소송도 불사할 것"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캐나다한국일보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캐나다 #현대자동차 #산타페 #토론토 #쏜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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