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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충남도당, 충남기독교총연합회에 공개토론 제안

성소수자 인권 프로젝트 큐트(QU:T) 출범... "성소수자 인권옹호 활동 해나갈 것"

등록 2022.12.14 12:18수정 2022.12.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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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충남도당은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조례와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제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에게 공제토론을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신영근

 
"성소수자 혐오가 하나님의 가르침입니까?"

노동당이 인권 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기독교 단체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노동당 충남도당은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권조례와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제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에게 공제토론을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당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남도민의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조치들이 후퇴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충남인권기본조례와 충남학생인권조례가 폐지 시도에 직면해 있다"고 성토했다.  

도당은 "충남도는 이를 빌미로 인권 증진업무 전담부서 폐지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의 책임은 성소수자 혐오를 자양분으로 하는 기성 정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현재 도의회 다수의석과 도정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동성애 조장을 이유로 충남인권조례를 폐지했고, 충남도는 인권기본조례 폐지 주장을 받아안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뿐만아니라 공개토론을 제안한 충남기독교총연합회에 대해 "동성애 양산, 이슬람 확산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명분 삼아 인권 조례 폐지를 선동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성소수자 하루씨는 기자회견에서 "충남도민 인권의 위기, 성소수자 혐오적 정서 조장에 대해 일부 교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동성애 반대 현수막이 걸린 교회와 성소수자 혐오적 발언이 적힌 교회 차들을 볼 때마다 성소수자로서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루씨는 "성소수자를 죄악시하는 일부 교회의 입장에 지역의 성소수자들은 매우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성소수자는 차별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성소수자가 존재 자체로 죄악인지 도민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의 삶 또한 다른 누군가의 삶과 같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성소수자 혐오를 앞세운 인권조례 폐지 시도를 중단할 것과 일부 교회와 목사님들의 혐오로 상처를 입은 충남의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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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충남도당은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조례와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제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에게 공제토론을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신영근



충남도당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소수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로 넘어서기 위한 성소수자 인권 프로젝트 '큐트(QU:T)'를 출범했다.  

큐트(QU:T)는 퀴어(QUeer)와 실천(acT)의 합성어로, 지역의 성소수자와 연대자들을 연결하여 성소수자 인권옹호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캠페인, 정당 연설회, 지역 모임 등을 통해 성소수자 혐오 정서와 당면한 도민 인권 후퇴 위기에 대응하고, 사회적약자들과의 연대를 통한 대안적 정치 건설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백윤 충남도당 위원장은 "큐트(QU:T)를 통해 성소수자와 연대 자들을 목소리를 드러내겠다"면서 "성소수자가 당당하고차별 없는 평등한 충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기독교총연합회는 기자회견 말미에 공개토론 제의를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는 26일 혹은 27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청 #노동당충남도당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인권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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