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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만든 메시-알바레스, 8년 만에 아르헨티나 결승진출 이끌어내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아르헨티나 3-0 크로아티아

22.12.14 09:37최종업데이트22.1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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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전 득점 후 기뻐하는 아르헨 알바레스와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왼쪽)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득점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와 멀티골을 넣은 알바레스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이날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우승 도전은 이제 한 고비만 남었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14일 새벽(한국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15일 새벽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3골 만들어낸 메시-훌리오 알바레스 조합  

경기초반은 치열한 중원싸움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전반 25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 크로아티아는 전반 31분 이반 페리시치의 슈팅 외엔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흐름이 아르헨티나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전반 34분이었다. 한 번에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훌리안 알바레스가 받아 돌파를 시도하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크로아티아 도미닉 리바코비치 골키퍼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는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잡는다.  

그리고 5분 뒤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가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의 볼을 탈취한 뒤 이어진 역습찬스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5분 만에 2골차로 점수를 벌린다.  

2골차로 뒤진 크로아티아는 후반시작과 함께 블라시치와 오르시치, 페트코비치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는 작전을 펼친다. 이러자 아르헨티나는 후반 17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함과 동시에 메시와 알바레스를 활용한 역습의 날카로움을 더한다.  

그리고 이는 보기좋게 성공했다. 후반 29분 메시가 측면에서 수비를 무너뜨리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컷백 패스를 내주자 이를 훌리안 알바레스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3골차로 점수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29분 로드리고 데 폴과 훌리안 알바레스대신 에제키엘 팔라시오스와 파울로 디발라를 투입하면서 주축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준다. 이러자 크로아티아는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 대신 로브로 마예르를 투입하면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4년 전과 달랐던 아르헨티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피날레 꿈꿔  

이날 경기는 4년 전의 재대결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 두 팀은 예상과 달리 크로아티아의 3대 0 완승으로 끝났다. 이 결과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뒤 결승까지 진출했고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4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서 치뤄진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3대 0의 스코어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승자는 아르헨티나였다.  

4년 전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 속에 기동력, 전체적인 팀 밸런스 등 모든면에서 무너졌던 아르헨티나는 수비와 미드필드진의 안정화 속에 메시와 알바레스 투톱의 역습이 날카로움을 더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크로아티아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발휘한 아르헨티나는 90분 동안 크로아티아에게 한 개의 유효슈팅만 허용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로써 2014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다시한번 도전하게 됐다. 1990년, 2014년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이번 결승전에서 그 한을 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특히 결승전을 치를 루사일 스타디움은 첫 경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해 '루사일 쇼크'를 안겨줬던 경기장이다. 이후 이곳에서 3경기를 치뤄 2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해 그 충격을 회복한 아르헨티나가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하게 월드컵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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