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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마저... "윤 정부, 공기업 팔 비틀며 YTN 민영화 추진"

'매각 안 한다'더니 두 달 만에 뒤집어... 고민정 "정부 부당압력", 노조 "총선용 언론장악"

등록 2022.12.16 16:56수정 2022.12.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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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을 강요하는 것은 직권남용과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한전KDN에 이어 한국마사회까지 갑작스레 보유 중인 YTN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언론 길들이기'를 위한 민영화 시도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YTN노동조합 역시 "총선용 언론장악"이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KDN은 YTN 지분의 21.43%를, 한국마사회는 9.52%를 갖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YTN 탄압을 더욱 더 노골화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마사회장은 국정감사에서 '말 홍보에 YTN이 도움되고, YTN은 건전하게 흑자를 내고 있으므로 매각의도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며칠 전 농림부차관을 만나고는 'YTN 매각하겠다' 무릎을 꿇게 됐다. YTN 매각 강요는 윤석열 정부의 직권남용이고, 배임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최고위원도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팔을 비틀면서까지 준공영방송 YTN의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과 두 달 전(마사회 국감)만 해도 검토도 하지 않았던 일이 연내 매각 결정으로 뒤집어진 것은 상식을 넘어선 정부의 부당한 압력이 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YTN 지분 매각은 명분도 없고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매각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15일) 언론노조 YTN지부 역시 마사회의 결정을 두고 "강제 매각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은 YTN 사영화의 마침표를 내년 안에 찍겠다고 공공연히 말한다"며 "내후년 총선 전 YTN 장악이라는 검은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장악을 위한 폭력적인 졸속 매각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민심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법적으로도 심판 받을 것"이라고 했다.

YTN지부는 "매각과 관련해 어떤 전략적 검토도 없었다는 비판이 마사회 내부에서 나온다"며 "마사회 노조는 'YTN은 급하게 매각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재정이 지극히 건전한 기업'이라며 '소중한 자산의 고민 없는 졸속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고도 소개했다. 이들은 "언론을 '우리 편 네 편'으로 가르는 천박한 언론관이 폭력적인 '사영화 속도전'의 이유"라며 "YTN을 '우리 편'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MBC 이어 YTN 때린 국힘...언론 길들이기 노골화 http://omn.kr/21o3f
민주당 "YTN 지분 매각, 정권 나팔수 만들겠다는 거냐" http://omn.kr/21q9b
#YTN #MBC #언론장악 #민영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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