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재명 "국힘, 참사 2차가해 사과·문책부터... '독버섯' 키웠다"

'국정조사 흔들기'에 음모론 제기와 막말까지... "이제는 진실과 책임의 시간"

등록 2022.12.21 11:12수정 2022.12.21 11:59
5
원고료로 응원
a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정부·여당이 이러니까 분향소 주변에서 극우인사들, 정말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지 않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태원 참사 관련 망언을 비판하고, 국민의힘의 사과와 각성을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오늘부터 국정조사에 복귀한다고 한다. 마땅한 일이다"라며 "그러나 그전에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간) 국정조사를 방해하다시피한 것과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당내 인사들이 한 가혹하고 정말 용인할 수 없는 망언, '2차 가해'에 대한 사과와 문책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태원 시민 합동 분향소 앞에서 유족을 모욕하는 극우세력들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책임회피와 진상규명 방해, 거기다가 참사 지우기... 이런 행태를 보이다보니까 이들이 따라한 것 아니겠냐. 이런 독버섯이 자라게 한 온상, 국민의힘은 책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먼저 인간이 되라' 이런 말이 있다. 국민의 고통과 생명·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 그리고 국민의 피눈물, 여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다"라며 지적했다.

그는 재차 "지금이라도 생명 안전 수호 책임 다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라며 "그리고 이상민 장관 파면, 관련자 엄중 문책을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처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껏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폄훼하거나,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유가족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 
국힘 '망언릴레이'...유족들 절규 "공식 입장인가? 면담요청" http://omn.kr/21z2g).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12월 11일 페이스북): "애초 (이태원참사 국정조사는)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12월 10일 페이스북): "이태원이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12월 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 : "인터넷뉴스나 유튜브 보면 시신들 부분에 문제가 있다 해서, 혹시 마약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 우려를..."

▲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12월 19일 비상대책위원회의) :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를 향해)"

▲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12월 12일 페이스북):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박홍근 "국정조사 복귀해 다행, 하지만..."
 
a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이제라도 여당이 국정조사에 복귀해 다행이다"라면서도 "그동안 여당은 책임 회피와 진실 은폐에 눈이 멀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망언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냈다. 어떻게 집권 여당 인사들이 나서서 이처럼 잔인한 2차 가해를 자행하는지, 유족들은 기막혀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그동안의 과오를 깨닫고 사죄하기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100배, 1000배 더 깊은 진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또다시 정략적으로 참사와 유족들을 이용하려 한다면 다시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게 본격적인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다"라며 "지금껏 관련 기관들은 정부 여당의 외면과 무책임에 따라 '사고 대응 매뉴얼' 같은 기본적인 자료 제출조차 거부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 국정조사에 비협조함으로써 진상 규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며 정부 기관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재명 #이태원참사 #망언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니, 소파가 왜 강가에... 섬진강 갔다 놀랐습니다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배달하다 숨진 26살 청년, 하루 뒤에 온 충격 메일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