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태원 유족 "피눈물 흘리며 기다렸다, 진상규명 시급"

국조특위 현장조사 첫날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었는지 의문... 이제 겨우 한걸음"

등록 22.12.21 17:18l수정 22.12.21 17:19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현장조사 첫날, 유가족 “이제 겨우 한 발짝 내디뎠다. 성심 다해 달라” ⓒ 유성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첫 현장조사에 나선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산하 진상규명 시민참여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현장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에서 밝혀져야 할 주요한 사항도 제시했다(관련 기사: "제대로 해, 제발!" 항의로 시작된 '이태원 국조특위' 첫날) .

이날 이들은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이 다수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재난의 징후를 인지하는 데에 실패한 이유가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며 "참사 당일 누가 어떤 상황에서 근무했는지, 접수된 신고 등 발생 상황을 누가 공유하고 누가 누구에게 언제 보고했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시 또한 참사 당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근무한 인원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경찰청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형식 아닌, 확실하게 현장조사 해 달라” ⓒ 유성호

 

ⓒ 유성호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지한 아버지 이종철씨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현장조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국조특위 위원들께 다시 부탁드린다"며 "너무 형식적인 현장조사가 아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현장조사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짧은 국정조사 기간 때문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증인 채택과 관련해 저희(유족)들이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짧게 일정을 잡고 있는데, 그것 또한 저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조특위 위원들이 수용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현장조사 첫날, 유가족 “이제 겨우 한 발짝 내디뎠다. 성심 다해 달라” ⓒ 유성호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유가족들은 피눈물 흘리면서 오늘 이 시간까지 기다려왔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일인가 정말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참사) 50일이 지나고 이제 겨우 한 발짝 내디뎠다"며 "이제 더 이상 유가족들의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루속히 진상 규명이 되어질 수 있게끔 성심을 다해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첫 현장조사에 나선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산하 진상규명 시민참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에서 밝혀져야 할 주요한 사항을 제시하며 철저한 현장조사를 촉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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