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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들 "국힘 창원시의원에게 정신 파탄적 인격모독 당해"

화물연대 경남본부, 김미나 시의원 고소고발... 페이스북 '막말' 글 관련

등록 2022.12.27 11:22수정 2022.12.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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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본부는 27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경찰에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화물 노동자들이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에 대해 '정신 파탄적 인격모독'이라며 자진 사퇴와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본부(본부장 이기준)는 27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창원서부경찰서에 김 의원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를 내걸고 총파업할 때, 김미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난했다. 김 의원은 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관련해 '막말'을 해 사과하고 페이스북을 닫은 바 있다.

화물연대는 김 의원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화물연대, 민주노총, 전교조를 상대로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저열한 수준의 인신공격을 가했다"며 "특히 이봉주 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게재하고 인신공격까지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의원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자질이나 품성은 있는 법이다. 자신이 삶을 돌보고 자신의 정치 행위가 미칠 지역주민인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 '가당찮은 XXX들', '국민을 볼모로 데전드 땡깡작전을 시전하는 쌩양라치 집단', '사회 악의 축', '암적인 집단' 운운은 의원의 자질로서 감다알 수 있는 표현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화물연대의 행동을 비판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람을 '것'이라고 지정하고 '인간아'라고 부를 수 있는 자의 어디에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 "소속 의원이 인격 파탄적 막말을 만인이 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둔 국민의힘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의원으로서 지역주민의 삶을 돌보는 본연의 일을 망각하고 소속 정당의 '정치'에 휘둘려서 지역주민의 인격을 공공연히 모독하는 행위에 가담한 김 의원을 강력히 규탄하고, 응분의 법적인 책임과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6이태원참사 경남시민사회대책회의와 유족들은 김미나 의원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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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본부는 27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경찰에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국민의힘 #화물연대 #김미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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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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