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진주 명석면 민간인 학살지 유해발굴

삭평마을 인근, 50구 매장 추정 ... 시굴조사 때 유해 확인하기도

등록 2022.12.29 09:38수정 2022.12.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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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 ⓒ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전후 경남 진주 명석면에서 민간인 5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유해발굴이 벌어진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2기, 아래 '진실화해위')는 진주 명석면을 포함해 전국 6개 지역, 7곳에 대한 유해발굴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선감학원 암매장 유해시굴'을 제외하면 2기 진실화해위 출범 이후 본격적인 발굴은 처음이다.

이번 발굴 대상에 들어가 있는 매장지는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에 있고,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50여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2011년도 경남대 조사팀이 매장을 확인했고 2013년에 시굴조사 시 유해가 다시 확인되었으며, 그동안 지방비 부족 등으로 추가 발굴 진행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유해발굴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 국민보도 연맹 사건),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새지기 2지점‧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북 충주시 호암동(싸리재 2지점‧충북 국민보도연맹 사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 국민보도연맹‧10월항쟁 희생 사건)이다포함되어 있다.

이번 유해발굴은 이미 기본현황 조사, 사전조사를 마쳤으며 유해매장지 시굴 및 발굴, 유해 및 유품 감식, 조사결과 보고서 발간 순으로 진행하며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이다.

발굴조사단장인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은 "1기 위원회 때 미진했던 부역혐의자 희생 사건 집단매장지 유해발굴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며 "73년간 땅 속에 묻혀 있던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가려진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민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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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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