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 "문화생활로 삶의 보람 느껴요"

소통과혁신연구소, 지난 9월~12월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 진행

등록 2022.12.30 17:24수정 2022.12.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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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북선 앞의 공동주택 노동자들 지난 10월 14일,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여수 이순신광장 거북선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측에서 네번째가 정성희 소장이다. ⓒ 소통과혁신연구소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전국의 주요 역사문화 탐방을 통해 교류하고 연대하고 있어 화제다.

소통과혁신연구소 정성희 소장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이란 행사에 서울, 경기, 충남, 대구, 광주, 울산 등지의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울릉도·독도, 이순신 유적지(여수·통영·한산도·아산), DMZ 구간(강원 고성·인제·양구),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탐방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경비·미화 노동자들은 "문화생활에 많이 도움 되었다", "경비-미화 노동자 단결의 중요성을 느꼈다", "교류와 연대의 활성화를 위해 역사문화산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 "역사문화산책 참가를 위해 휴가제도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을 총괄해온 정성희 소장은 "정신적 육체적 힐링과 의미 있는 역사문화탐방을 결합한 다양한 코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참가자 온라인 네트워크, 각 지역의 노동단체들과 협력해 경비-미화 노동자는 물론, 취약계층 전체로 참여 폭을 확대해 노동인권-상생 협력과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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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망해루의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 지난 10월 14일 역사문화산책에 나선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진남관 입구 '망해루'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 소통과혁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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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통일의 종 타종식' 지난 11월 27일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통일의 종을 타종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소통과혁신연구소


이번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 사업은 제1금융권 노사가 공동 출연해 운영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후원으로 시행됐으며, 소통과혁신연구소가 주최하고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지원사업단과 비정규직지원센터 등 각 지역 노동단체들이 협력했다.

이번 역사문화산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초단기 근로계약과 고령의 이유만으로 갑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이 최소한의 문화생활로 삶의 보람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연대를 통해 노동인권과 상생 협력을 증진했으며 힐링 걷기와 역사문화 탐방이 결합된 60~70대에 적합한 문화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게재됩니다.
#아파트 경비노동자 #아파트 미화노동자 #소통과혁신연구소 #정성희 #금융산업공익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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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활동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 노동·통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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