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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이명박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 젊은층 성원에 감사"

친이계 측근·지지자 환영 속 대국민 메시지 발표...윤 대통령 언급은 안 해

등록 2022.12.30 15:50수정 2022.12.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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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그동안 지내던 서울대병원을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 권우성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또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가 어려움 겪고 있었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며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에서 자신에 대한 사면·복권을 단행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해 따로 입장이나 소감을 밝힐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앞으로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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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그동안 지내던 서울대병원을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환영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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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그동안 지내던 서울대병원을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하는 가운데, MB정부 실세,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전 장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당뇨 등 지병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퇴원 후 자택으로 가기 전, 자신이 오랫동안 다니며 장로를 지낸 소망교회를 먼저 찾아 기도를 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앞에는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재오 전 장관 등 친이명박계 측근 인사들과 지지자 150여명이 마중을 나왔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 하금렬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지지자들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이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이명박"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 및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수백억원대 뇌물 수수·횡령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30억 원, 추징금 57억8000만 원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으로 수감된 지 4년 9개월만인 지난 28일 0시 '자유의 몸'이 됐다. 잔여 형기 14년 4개월과 미납 벌금 82억원도 면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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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그동안 지내던 서울대병원을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하며,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환영나온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권성동 의원(왼쪽)이 이 전 대통령옆에 서서 함께 이동하고 있다. ⓒ 권우성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전문이다. 


우선 우리 이웃사람들에 피해를 줘서 우리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편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 주시고 또 기도해 주시고 지금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새해가 왔습니다. 지난 한 해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습니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또 기업 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 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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