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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민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퇴진만복래"

30일 저녁 창원 분수광장 '민생민주평화 실현을 위한 경남대회' 열어

등록 2022.12.30 20:01수정 2022.12.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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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민생민주평화 실현을 위한 경남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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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민생민주평화 실현을 위한 경남대회” ⓒ 윤성효

 
"사라져라 국가보안법, 떠나거라 윤석열."
"이대로 살 수 없다. 윤석열 정권 심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 퇴진 만복래."

시민들이 올해를 하루 앞둔 날 저녁 거리에서 외쳤다. '정권위기 탈출용 공안탄압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 경남대책위'와 '민생민주평화 파탄 윤석열심판 경남운동본부'가 30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민생민주평화 실현을 위한 경남대회'를 연 것이다.

집회는 김서영(진보대학생넷 경남대넷)씨의 사회로 노래 공연과 발언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성탄절 노래 "울면 안돼"의 가사를 "석열 안돼"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이병하 경남대책위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날씨가 춥고 연말이라 마음도 바쁠 것인데, 국가보안법의 덫으로 마음이 더 추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함께 한 동지 여러분 고맙다"며 인사했다.

이 대표는 "국가보안법이라는 '헌법 위의 이 악법'은 그 뿌리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치안유지법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탄생이 잘못되었지만, 76년 동안 독재에 항거하며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를 요구하는 이들의 활동을 탄압하고 독재 정권의 연장과 유지를 위해 위헌적으로 악용되어 왔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 정권을 제외한 이후에도 1만 3000여 명이 이 괴물의 덫에 걸려 억울하고도 분한 삶을 살도록 하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웃한 국가에서조차도 미개한 반인권적 후진적인 법이라며 폐지의견을 내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이 땅에서 가장 열심히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상과 양심, 학문의 자유 등 인간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이 악법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기에 벌써 사라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한국 사회가 혐오배제와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민주주의가 더욱 심화되고 평화통일로 성큼 다가설 수 있도록,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고 새 길을 열어가도록 함께 더 노력하자"고 했다.

이병하 대표는 "검찰, 공안정권의 무지, 무능, 무계획으로 2023년이 우려스럽지만, 동지들의 의지와 신념을 믿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기에 몇 가지 당부와 소원을 한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잘 다녀 올게' 하고 현관문을 나선 노동자가 집으로 못 돌아오는 비극이 없는 희망의 2023년을 만들고, 조국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활동가들이 국가보안법이라는 괴물에 납치되는 일이 없는 안전한 2023년을 만들자"고 했다.

또 그는 "노동자, 농민 등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들이 아프지 않고 일하는 살맛나는 2023년을 만들어야 한다"며 "성적, 신체적, 일터 등에서 차별이 없는 평등과 평온한 2023년을 우리들의 단결된 힘으로 만들자"고 했다.

김준형 진주진보연합 공동대표,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각각 발언을 통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11월 피해자들의 인권까지 짓밟아버리는 압수수색이 있었고, 공안탄압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살고 싶어 투쟁하는 노동자들한테 손해배상 폭탄으로 죽어라 덤비는 기업과 정부"라며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울 것이고, 끊임없는 정부의 노동개악을 온 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안녕하시냐, 행복하시냐고 묻기 힘든 시대다. 새해를 앞두고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도 사치인듯하다"며 "새해에는 농민, 노동자, 서민들이 더 투쟁해야 할 것 같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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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민생민주평화 실현을 위한 경남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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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민생민주평화 실현을 위한 경남대회” ⓒ 윤성효

#윤석열 #국가보안법 #경남운동본부 #이대로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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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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