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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엄포 "남조선은 명백한 적"... 새해부터 얼어붙는 한반도

핵무력 강화 예고에 탄도미사일 시험까지... 여 "확고한 응징" 야 "남북 지도자, 불장난 멈춰야"

등록 2023.01.01 15:02수정 2023.01.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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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늘려라"…전원회의 보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2023.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무력 강화 예고, 멈추지 않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연초부터 한반도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여야는 모두 북한의 도발을 '위협'으로 보고 규탄했지만, 미세한 온도차가 있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월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또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 연이틀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여당은 "확고한 응징"을 거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핵 무력 강화를 예고하며 협박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다. 또 "북한은 새해 첫날인 오늘도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도발에 나섰다. 일년의 마지막 날에 이어 새해 첫날까지 이틀 연속 도발을 자행한 것"이라며 "도발 행태를 보나, 전원회의 보고를 보나 올해 더 공세적이고 위협적인 도발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이 주민의 굶주림은 외면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집중하며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핵을 만지작거리며 도발을 강행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유일한 수단인 양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북한의 고삐 풀린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무력 강화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만 앞당길 뿐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남북의 지도자들은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려는 위험한 불장난을 당장 멈추시라"고 일갈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23년 시작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규탄한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위협이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상황이라며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맞받아치며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이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는 셈"이라고 했다. 또 "그런데도 여권 일각에선 비핵화선언과 9.19 합의를 백지화하자고 한다"며 "북한을 압박하고 제어할 수단을 스스로 포기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에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북한 #김정은 #핵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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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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