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을 먹는 노랑지빠귀(좌) 개똥지빠귀(우)
이경호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에 대규모로 감이 수확되지 않고 남겨진 곳을 찾았다. 대전 유성 탑립동에 감나무 10그루가 수확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다.
이렇게 남겨진 감에는 다양한 새들이 와서 겨울철 배고픔을 달래고 있었다. 처음 현장을 목격한 후 매주 현장을 찾았다. 직박구리,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박새, 노랑턱멧새, 까치, 물까치 등 다양한 새가 찾아와 감을 먹고 있었다.
특히 기후위기와 환경변화로 겨울철에도 월동하는 여름 철새인 찌르레기 27마리가 현장을 찾아 감을 먹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겨울, 새들은 감나무로 풍요를 누리고 있었다. 대규모 감나무밭은 이렇게 겨울철 어려운 새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감도 다 사라졌다. 남은 겨울 새들은 또 어디에선가 먹이를 찾아 낼 것이다. 내년에는 이런 까치밥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럼 새들도 좋고 그걸 보는 나도 좋고, 아마 남겨놓은 시민들도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까치밥이 늘어나는 날을 기다려본다.

▲ 감을 먹는 찌르레기 - 여름철새 였던 찌르레기가 겨울에도 남아 까치밥을 먹고 있다
이경호

▲ 먹이를 먹는 박새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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