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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최적 국힘 대표?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

[미디어토마토] 권성동 불출마 등 친윤 교통정리 반영 안 됐지만, '유승민-나경원' 최대 변수 재확인

등록 2023.01.06 10:28수정 2023.0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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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8명(응답률 3.5%)에게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누가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최적의 후보냐'고 물은 결과.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p. ⓒ 미디어토마토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누가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최적의 후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8명(응답률 3.5%)에게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0%p). 

당 내 대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결정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이긴 하지만, 권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택한 답변 비중을 단순 합산해도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택한 답변 비중을 넘어서지 못했다. 

6일 발표된 조사를 보면, 미디어토마토는 ▲ 강신업 변호사 ▲ 권성동 의원 ▲ 김기현 의원 ▲ 나경원 부위원장 ▲ 안철수 의원 ▲ 유승민 전 의원 ▲ 윤상현 의원 ▲ 조경태 의원 ▲ 황교안 전 대표 ▲ 그 외 기타 ▲ 없음 등 총 11가지 후보군을 놓고 총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차기 당대표 후보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33.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그 뒤는 나경원 부위원장(15.9%), 안철수 의원(10.5%), 김기현 의원(9.1%), 강신업 변호사(5.1%), 황교안 전 대표(2.7%), 권성동 의원(2.3%), 윤상현 의원(1.5%), 조경태 의원(0.6%) 순이었다. 그 외 기타를 고른 답변은 3.6%, '없음'을 택한 답변은 12.1%였다. '잘 모름' 답변은 2.7%였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당원투표 100%'로 변경된 점을 감안하면 당심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 당장, 국민의힘 지지층의 답변만 봤을 땐, 나경원 부위원장이 30.5%를 얻어 1위였다. 그 뒤는 김기현 의원(18.2%), 안철수 의원(16.5%), 유승민 전 의원(8.6%), 강신업 변호사(4.5%), 권성동 의원(3.7%), 황교안 전 대표(3.5%), 윤상현 의원(1.7%), 조경태 의원(1.0%) 순이었다. 불출마를 택한 권성동 의원의 지지층이 또 다른 대표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해당 조사 결과대로라면 나경원 부위원장이 김기현 의원(18.2%+3.7%)을 8.6%p 앞서게 된다. 


참고로, 당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할 경우 4명으로 추리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흥수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해 12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컷오프 역시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번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의 선택을 받은 상위 4명의 당권주자들이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답변을 봤을 때도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높은 당권주자들의 면면은 변하지 않았다. 나경원 부위원장(24.4%), 유승민 전 의원(19.0%), 김기현 의원(15.6%), 안철수 의원(11.8%), 강신업 변호사(6.4%), 권성동 의원(4.1%), 황교안 전 대표(3.6%), 윤상현 의원(1.8%), 조경태 의원(1.3%) 등의 순이었다.  

유승민-나경원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 컷오프 통과 후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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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 )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5 ⓒ 연합뉴스

 
결과적으로, 나경원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일 수밖에 없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5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과 한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아직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 단계"라면서도 "그렇게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더 크게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나 부위원장의 불출마 및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나 "(나 부위원장도) 저와 거의 비슷한 역량과 공통점, 기반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상호 공감·소통을 통해 윤 대통령 성공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 역시 출마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진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며, 백지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미디어토마토 #나경원 #유승민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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