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저출산 대책 돈으로 안 돼, 청년들이 편하게 살아야"

지친 청년들에게 공부, 결혼 출산 관심 없어... 이웃이 아이 함께 키워주는 돌봄 혁명 필요

등록 2023.01.11 19:28수정 2023.01.11 19:28
0
원고료로 응원
a

이철우 경북도지사. ⓒ 조정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청년들이 지쳐 있다"며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1일 오후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어디에 살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분산을 해서 청년들이 살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청년들이 지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친 청년들에게 결혼해라, 애를 낳아라 한들 무슨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겠느냐"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월급을 먹고 살 수 있도록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에 와서 살아야 한다"며 "지친 청년들에게 공부 덜 시키고 취직해서 편하게 먹고 살도록 해주면 결혼하고 아기를 낳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이 아이를 키워주는 돌봄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금 5000만 원 주면 아기 놓을 것 같지만 안 놓는다. 서울에 지금 집이 30억 하는데 5000만 원 받는다고 어떻게 살겠느냐"며 "세상의 틀을 바꾸어 지방에 살 수 있고 흩어져 살 수 있고 일찍 취직하는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이민정책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같은 경우 터키 사람들이 가서 아이 다섯, 여섯 놓는다"며 "그런 나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도 사람이 없고 근로자도 구하기 어려우니까 외국에 가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을 보내주면 부모를 초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자를 5년 짜리 주면 박사까지 공부하고 우리나라에서 일을 할 수도 있다"며 "비자도 지방정부에서 줄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지방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올해 슬로건으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정했다며 중앙 권력의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내려달라는 말은 대통령 권한을 내려달라는 의미"라며 "중앙집권에서 빨리 탈피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에서 농업 대전환을 한다면 부지사를 농업전문가를 시키고 산업이 중요하면 산업전문가, 복지 예산이 40%에 달하는데 복지전문가를 써야 한다"며 "지난 시도지사협의회 때 행안부에서 보내는 부지사, 기조실장 못 받는다고 공식적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저출산 대책 #청년 #이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