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2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이 전날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에게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비판했다. ⓒ 조정훈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출마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다 출마하시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것을 두고는 "나는 친윤이 아닌 '친민'"이라고 선을 그었다.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1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포부가 세워지신 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각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내세운 '수도권 대표론'을 두고는 "저는 수도권 당 대표도 아니고 지방의 당 대표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힘의 당 대표"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정당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지방색을 씌우자고 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지방 논란을 일으키는 발상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용어"라며 "당 대표가 출신 지역이 어디냐, 지역구가 어디 있느냐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유치원 아이들 같은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도권 출신 황교안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해서 바로 3년 전에 우리가 폭망했고 영남권 대표인 박근혜 대표 그리고 강재섭 대표할 때 우리가 압승했다"며 "출신지역을 갖고 거론하는 것 자체는 팩트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친윤'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친민(親民)' 후보"라며 "자꾸 친윤이라고 전제하고 질문하는 것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과 친화적인 대표가 될 것이고 그런 행보를 하고 있다. 제가 단 한 번도 친윤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국민 여론을 하나도 반영하지 않도록 당헌을 개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다"며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데 비당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뽑느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뽑아서 당을 이끌어 가면 국민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심팔이', '윤핵관'에게 절대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본인의 선거 캠페인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했을 수는 있겠다고 짐작한다"면서 "어느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자신과 반대되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전부 다 척결하겠다, 배척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민주정당의 운영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앙 정치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구시정을 보살피면서 중앙 정치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시정이 별도로 독립된 행정이 아니라 국가 행정하고 직접 연결돼 있다. 국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또 당이 잘 되는지 못 되는지에 따라 대구의 살림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