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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한, 러시아에 무기 지원... 북한 행동 규탄"

백악관 대변인, 위성사진 공개하며 주장... "북한, 무기 이전 즉각 중단할 것 촉구"

등록 2023.01.21 15:48수정 2023.01.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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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의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 모습. 그는 기밀 해제된 위성 사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무기를 북한이 러시아에 전달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AP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하는 사진이라며 위성 사진들을 전격 공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북한이 열차를 통해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실어 보내는 위성 사진'이라며 사진을 내보였다고 AP통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북한의 무기 이전, UN 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

커비 조정관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사진에 따르면 5개의 러시아 열차가 작년 11월 18일 북한으로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북한은 이튿날 이 열차에 컨테이너를 적재했고, 열차는 러시아로 돌아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전달한 무기 규모가 우크라이나 전장의 역학을 바꾸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와그너 그룹이 계속해서 북한의 무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오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전문가 패널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며 와그너 그룹에 대한 무기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압박했다.

미국은 작년 12월 북한이 와그너 그룹이 전쟁에서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나, 와그너 그룹과 북한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북한산 무기 구매처? 러시아 용병 회사에 이목 집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실소유주로 지목된 와그너 그룹은 전쟁 초반부터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용병을 보내기도 했다.

미, 와그너 그룹 '국제범죄조직' 지정하며 추가 제재 예고 

와그너 그룹은 리비아, 시리아, 수단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금광이나 유전 등을 경호하면서 그 대가로 돈과 자원 개발권을 받아 막대한 자금과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날 와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하면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커비 조정관은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하면 직접적인 제재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와그너 그룹의 활동 역량도 제한할 추가적인 수단을 제공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고전하면서 와그너 그룹에 군사적으로 갈수록 의존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와그너 그룹이 라이벌이 되어가면서 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와그너 그룹은 광범위한 잔학 행위와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범죄 조직"이라며 "우리는 와그너 그룹을 돕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식별하고, 방해하고, 목표로 삼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와그너 그룹은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살인 및 고문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북한 #와그너그룹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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